[히포시 액션] "집안일을 꼭 여자가 하는 건 아니죠"
[히포시 액션] "집안일을 꼭 여자가 하는 건 아니죠"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8.11.14 11:04
  • 수정 2018-11-14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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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한국 스포츠의 거목 고 김운용 IOC 부위원장 20년 넘게 모셔
집에서 두남매 아빠...직장에서는 직원들 배움 기회 자유롭게 부여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여성신문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여성신문

“성평등은 남녀가 차별 없이 공존하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겁니다. 함께 하는 행위는 동등해야 해야 합니다. 히포시 액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은 매일 오후 7시 전까지 퇴근하기 위해 노력한다. 1녀 1남인 자식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여아인 첫째는 5살이고 둘째가 1살이다. 가장 자신 있는 건 ‘손맛’이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 한식은 물론이고 파스타 같은 양식도 문제없다. 장도 직접 볼 때가 많다. 아내가 약속으로 저녁에 집을 비워도 자식들 밥은 문제없다. 서 사무국장은 “아내가 요리 잘하는 남자를 만나 좋다고 한다”고 웃었다. 집안 청소도 거뜬하다. 자식들 내복도 직접 빨래 한다.

그는 주말에도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는 ‘사랑꾼’이다. 일반 가족에 비해 늦은 나이에 아이를 얻어 힘든 부분은 있다. 집안에서 더 노력하는 이유기도 하다. 서 사무국장은 “집안일을 꼭 여자가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모유, 수유 같은 경우 아내가 희생하는 부분이 많으니 내가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서 사무국장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인연이 닿았다. 비서 일을 시작으로 한국스포계의 거목인 고인을 최후의 1인으로 오랜 기간 모셨다. 지금은 고인의 뜻을 이어 김운용스포츠위원회 해외지부를 늘리는데 힘을 쓰고 있다. 해외지부에서 주로 태권도대회를 열고 한국 스포츠 문화 교류, 인재 육성 등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해외지부를 설립하는 게 목표다. 2017년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 승인대회인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여성신문과 한 해를 빛낸 여성체육인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을 주최·주관하고 있다. 1989년 제정된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이은 것이다. 윤곡은 고 김운용 전 위원의 호다. 저변 확대가 필요한 여성 스포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서 사무국장은 작은 조직이지만 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회사 복지에도 신경을 쓴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날 대학원 수업을 하러 가거나 자격증을 따러 학원가는 것을 장려한다.  서 사무국장은 “낮에 대학원을 갈 수도 있다. 일반기업에서는 휴가를 쓰게 하지만 우린 수용하고 있다. 경력을 쌓을 기회를 주는 거다. 1~2시간 근무를 빠진다고 차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이런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데 이유가 있다. 김운용 전 초대 위원장의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서 사무국장은 “김 전 위원장은 배우는 것을 강조했다. 항상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고 배움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성차별을 하지 않는 것만큼 인격 존중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이 상하잖아요. 이왕이면 서로 욕을 하지 말고 좋은 말을 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여성신문과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는 2015년부터 유엔여성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를 한국서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등 사회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1천여명이 히포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참여 인증을 넘어 성평등 실천사례를 소개하는 '작은 실천 #히포시 액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히포시 액션 참여는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www.heforshekr.com) 사무국(02-2036-9214, heforshe@womennews.co.kr)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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