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에서 제니퍼 모건 SAP회장이 특별대담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에서 제니퍼 모건 SAP회장이 특별대담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이정실 사진기자

“저는 구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이 일을 하는 것이 장기적이고 인생을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이 일을 해보고 바꿀 수 있다는 오픈 마인드로 의사 결정을 한 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제니퍼 모건 미주·아시아태평양 총괄 회장은 7일 WIN(Women in INnovation)이 개최한 ‘제20회 차세대 여성리더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대표적인 독일 테크 기업인 SAP 회장 자리에 있게 된 비결에 대해 현재에 집중해 구직 의사결정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첫 직장을 엑센추어에서 시작했고 커리어 운이 좋아 13년을 SAP에서 일할 수 있었다”며 “17년 전 아이를 출산할 때 전업주부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테크 기업에 종사하던 남편이 대신 아이를 보기 위해 1년을 휴직해 계속 일을 할 수 있었다”며 현재도 계속 남편이 아이를 키운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좋은 리더의 자질에 대해 결과나 성과보다 사람에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보이는 것보다 좋지 않을 때가 많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악이 아닐 수 있다”며 “이 또한 지나간다는 믿음으로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 지 길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직원들을 찾을 때 공통점을 찾기보다 다양성을 포용하면 많은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고 결국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을 할 때도 최선의 팀을 만나면 최상의 성과를 거두게 되기 때문에 적합한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상의 팀을 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에 일을 할 때도 팀 구성원들만 보고 프로젝트의 성패를 예견할 수 있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같이 일하던 매니저는 ‘내 목표는 조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유머를 자주 말하곤 했다”며 “이유는 좋은 리더는 자신보다 뛰어난 직원을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여성 리더들에 대해 몇 달 전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미국과 한국이 서로 다른 지역이지만 리더십에서는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실감해 성공적인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해 많은 경험들을 한국의 여성 리더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윤정 기자 echo@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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