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 / 뉴시스,여성신문

 

민갑룡 경찰청장이 가정폭력이 절도 신고를 앞질렀다며 각종 강력범죄에 대한 전 부처의 협력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7일 오전 출입기자단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각종 강력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복지 요구를 충족하고 예방, 현장대응, 수사, 피해자 보호와 회복 등 종합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부처 간 긴밀한 협업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 청장은 강력 범죄 발생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반대로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욕구는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장 기본적인 복지인 ‘안전 복지’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예방부터 현장 대응, 사건 수사, 피해자 보호와 피해자의 일상 복귀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도 밝혔다.

민 청장은 최근 논란이 된 ‘강서구 전처 살해 사건’을 거론하면서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112 신고 통계를 보니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절도 신고를 넘어섰다. 가정폭력이 일반 폭력에 비해 폭력 수위나 재범율이 높은 것으로 나온다”며 “선진국이 가정폭력을 가장 심각한 범죄로 여기고 1980년대부터 본격 대책을 마련한 것처럼 우리도 예방부터 피해자 보호, 일상 복귀에 이르기까지 범정부적, 전 사회적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10월 112신고 접수된 가정폭력 건수는 20만4826건으로 절도(19만2649건)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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