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호 시인 ⓒ민음사
이소호 시인 ⓒ민음사

제37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에 이소호(30) 시인이 선정됐다.

김수영 문학상을 주관하는 민음사는 5일 “올해 ‘김수영문학상’에 투고된 시집 원고는 모두 237편으로 이 중 이소호의 ‘캣콜링’ 외 5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행숙 시인, 정한아 시인, 조재룡 문학평론가 등은 “시가 쓰여야만 했던 거센 에너지, 시인 내면과 외부의 세상 사이의 압력과 분출을 보여주는 유일한 응모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야수파 그림을 닮은 듯한 개성이 돋보였고, 내면의 투쟁 상태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이 세대의 목소리가 담긴 투고작”이라고 평했다.

이소호 시인은 “이 시들은 제가 경험하고 듣고 배운 하나의 역사이자 폭력의 시집”이라며 “여자라서 큰딸이어서 연인이어서 신도여서 외국인이라서 신인이어서 당했던 처절한 폭력의 현장이다. 불편하고 무한한 여자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흉내 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연말에 진행된다. 수상작은 시상식이 열리는 올 연말 단행본으로 나온다. 수상 시인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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