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18 여성벤처CEO 혁신 포럼이 열려 분과별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18 여성벤처CEO 혁신 포럼이 열려 분과별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향후 10년 내 여성벤처 1만개 사를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여성벤처 기업가 200여명이 여성벤처기업의 양적 성장을 다짐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윤소라)는 6일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18 여성벤처 CEO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회원들은 “여성벤처 1만개 사 파이팅”을 반복적으로 외치며 목표 달성을 위한 굳센 의지를 다졌다.

이날 윤소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년 간 회원사가 있었기에 협회가 발전할 수 있었고, 협회가 있기에 회원사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2028년까지 여성벤처기업 1만개를 목표로 회원들 모두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미경 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은 ‘여성벤처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그는 “1998년 설립된 여성벤처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며 “여성벤처기업은 현재 3193개로 10년 전보다 6.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6월 기준 전체 여성벤처기업의 35% 이상인 1217개사가 현재 여성벤처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여성기업은 남성기업에 비해 영세하긴 하지만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아 건실한 특징을 보인다”며 “다만 많은 여성 기업인들이 창업 시 자금조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이들은 자금조달(40.7%)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18 여성벤처CEO 혁신 포럼이 열려 박미경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2018 여성벤처CEO 혁신 포럼이 열려 박미경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각 분과의 발표도 이어졌다. IT분과 발표를 맡은 윤미옥 ㈜지아이소프트 대표는 “한국여성벤처기업협회 회원 1200여개 회원사 중 현재 IT분과 활동기업은 92개 기업(7.66%)에 불과하다 ”며 “앞으로 더 많은 회원사가 참여할 수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분과 김정희 유웰데코㈜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바로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모으는 것”이라며 “가장 먼저 고객을 모으고 그다음 고객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분과 발표는 지은희 ㈜비전랩 대표가 맡았다. 제조분과는 협회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지식분과 발표는 김분희 ㈜메씨인터내셔날 대표가 진행했다.

지역 지회의 성과 보고도 이뤄졌다. 대전·충청지회, 광주·전남지회, 대구·경북지회, 부산·경남지회가 순서대로 발표했다. 특별히 부산·경남지회에선 동명대, 부경대 등 지역대학과 회원사 간 산학협력 등을 연계하고, 매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힘쓰고 있어 회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성벤처기업인 혁신 포럼이 끝난 후엔 ‘자랑스러운 여성벤처인 표창’이 진행됐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은 강경애 ㈜아화골프 대표, 고희애 유니웹스㈜ 대표, 김다혜 ㈜올리브스톤 대표, 김보경 태양에스엠㈜ 대표, 류현숙 효성에어캡 대표, 서정원 ㈜티알테크놀러지 대표, 양윤옥 ㈜이든 대표, 우수명 아시아코치센터 대표 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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