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리더십 세미나 성료
조은정 소비자학 박사 강연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특강
“남녀 차이가 직장 내에서 강점으로 작용”
기업 임직원 60여 명 참석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10월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주최 측인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는 다양한 자원을 잘 활용하는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히포시리더십에서는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 차이를 조직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하여 성과를 낸 조직의 경험에 주목한다.
이번 히포시 세미나에서 주제 강연을 맡은 조은정 박사(소비자학)는 삼성전자에서 마케팅 담당을 지냈으며 현재 여성신문에서 재능기부 중이다. 조 박사는 대기업의 여성 임원으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남녀의 생각과 언어표현, 행동 양식이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면서 이러한 차이는 ‘걱정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적응력이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의 협업이 중요하며 획일적인 기준으로 움직이기 쉬운 남성 편중 조직은 여성고용을 늘려가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므로 여성 편중의 조직도 마찬가지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다윈의 진화론의 ‘적자생존’을 인용하며 가장 적합한(fittest) 개체가 살아남는 진화의 법칙이 기업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적합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에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므로 기업이 다양한 인재를 포용할 수 있을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실제 에너지산업 현장에서 여성 인력을 고위직에 발탁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얻은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원래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에너지 산업 현장 분야에 여성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여성 본부장은 고객 대응 능력이 뛰어나 매출이 크게 성장을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여성 직원들이 자기역량을 펼칠 수 있게 기업에서 노력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하고 “다양성은 필수적인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60여 명의 참석자는 세미나가 신선하고 유익했다는 평가를 했다. 남녀 차이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서로 간의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여성 후배들을 지원한 남성 임원들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내일부터 할 것 세 가지’와 ‘내일부터 하지 않을 것 세 가지’ 등 히포시 액션플랜을 작성하고 발표했다.
김원호 모월 대표는 “여성들이 약하고 업무추진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버리겠다. 현재 남성들만 있는 직업군에도 여성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히포시(HeForShe)는 남성들에게 성 평등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유엔 여성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2015년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만들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여성신문사와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관했다. 여성가족부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