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사장 이옥경)은 ‘학생의 날’(11.3)을 앞두고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 언어와 행동을 바꿔보는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10월10일에서 18일 재단 홈페이지에서 시민 참여 캠페인을 열었다.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학교내 성차별적 말과 행동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재단은 접수받은 의견을 토대로 국어·여성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학교 내 개선해야 할 성차별적 말과 행동 5건을 선정 했다. 

△‘조신한’ 여학생, ‘듬직한’ 남학생 등 성별에 따라 붙는 수식어 △고정된 편견에 따라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적 말과 행동, 교과내용 △일률적인 교복 등에 선택권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교훈 등이 시급히 바꿔야 할 성차별 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시민제안에는 혐오표현, 성추행, 성희롱 등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다. 

캠페인의 ‘학교생활 중 성차별적인 말을 듣거나 행동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참가자 중 86.7%가 성차별 언어나 행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87.8%가, 남성의 경우 82.5%가 “있다”고 했다. 

학교생활 중 가장 성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사의 말과 행동이 34.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교칙 27.5%, △학생의 말과 행동(11.2%) △교과 내용(11.0%) △진로지도 등(10.0%)에 문제가 많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교훈과 급훈에 대한 문제 제기도 4.8%였다.

한편 이번 시민 의견 제안에는 학교 내 성추행, 성희롱과 관련된 의견도 포함됐다. 유튜브 등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성차별적 혐오 표현부터 성적 농담, 이유 없는 스킨십 등을 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여성 교사들에 대한 학생들의 성희롱적 발언, 축제 무대에서의 공연, 술자리 강제 참여 등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정선재 서울시여성재단 사업담당자는 “이번에 진행 한 캠페인과 선정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 생활스쿨’ 등에서 활용할 교육자료에 반영할 예정이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딱딱하지 않게 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학교생활 전반에 성평등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교과내용, 교훈, 급훈, 교칙 등에 대한 모니터링, 컨설팅, 의식교육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시 보육‧교육기관의 성평등 생활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컨설팅하는 ‘서울시 성평등 생활스쿨’을 관련기관과 연계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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