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조성민 커플의 파경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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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진실·조성민 커플의 결혼 파경위기 소식이 세간의 화제가 됐다. 나도 두 사람의 팬의 한사람으로서 가슴 한 구석이 무겁게 느껴진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두 사람의 소식에 대한 많은 글을 보았다. 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는데 대립양상은 여성 대 남성의 구조로 보였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을 통해 나는 남성에게 비판받는 우리 사회의 여성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게시판 상의 글 중에는 최진실씨가 조성민씨의 아내로서의 역할을 못한 것이 두 사람을 파경으로 몰고 간 것이 아니냐는 글이 있었다. 글은 따뜻한 가정을 바라는 남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아내는 이혼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조였다. 이는 강간범이 피해자 여성이 밤늦은 시간에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으로 다니는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내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면 그만큼 남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남성에게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의 직무유기보다는 여성의 직무유기에 더욱 가혹하며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쪽은 여성이라는 관념이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미국, 영국을 이은 3위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기관에서는 그 첫째 이유를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꼽고 있다. 그래서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이혼율의 증가는 일하는 여성의 증가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여성과 공존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지 않은 이기적인 남성들의 건재함에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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