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간호대상 수상자로 소록도 간호사인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3)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82)이 선정됐다.  

간호대상 수상자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대상 수상자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대상은 간호 사업에 헌신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대한간호협회에서 4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인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인스브루크 대학병원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각각 1962년과 1966년에 한센인 구호단체인 다미안 재단을 통해 파견 간호사로 소록도 땅을 밟았다.

두 간호사는 아무 연고도 없는 지구 반대편의 대한민국 소록도에서 간호활동에 매진했다. 이후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원봉사자로 남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조건 없는 사랑으로 한센병 환자들과 그 자녀들을 보살폈다. 그리고 지난 2005년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소록도에서 오랜 기간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2년엔 국민훈장을, 1983년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후 1996년엔 국민훈장 모란장을, 2016년엔 명예국민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전남 고흥군은 (사)마리안마가렛, 대한간호협회, 국립소록도병원 및 개별 후원자 등과 두 간호사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가 출범돼 노벨상 추천 100만인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시상식은 11월 1일 오후 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간호정책선포식 및 널싱 나우(Nursing Now) 한국위원회 출범식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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