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없애고 전쟁 그 자체를 그만두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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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아시아 평화지도자들이 미국에 대해 직접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시청 앞 평화대행진에 참석하기에 앞서 느티나무까페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아시아 평화연대는 “우리는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이 한국민들과 강한 연대를 구축하길 바란”며 “이라크 전쟁 등 전쟁분위기를 조장하는 미국에 의해 유발되는 위험에 함께 목소리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연대 대표 월든 벨로씨(필리핀대학 교수)는 연대사를 통해 “한국의 두 소녀의 죽음과 살인자에 대한 면죄부로 인해 아사아인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는 필리핀에도 여전히 미군이 주둔하고 있듯이 강대국의 전략적 필요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 아시아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든 벨로씨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아시아인들이 해외주둔하는 미군에 의한 폭력을 중지시키기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모을 것”을 촉구하고 “해외주둔 미군에 의한 범죄행위를 감추려는 미국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한 비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연대 대표 구와에 데루코씨(오키나와 군사기지와 군대를 용서치 않고 행동하는 여성 모임)는 “지위협정 개정만으로는 두 여중생의 죽음과 같은 ‘전쟁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며 “인간을 전쟁기계로 만드는 군대를 없애고 전쟁 그 자체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아시아평화연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중국 등 평화단체와 지도자들이 지난 9월에 결성, 10월 8일을 아시아 반전평화국제행동의 날로 정하고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팽창을 저지하고 ‘테러와의 전쟁’이 일으키는 참화를 막기 위해 구성된 연대기구다.

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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