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으로 사할린동포들의 거주지가 사라질 위기에 빠졌다.

안산시 사동에는 94년 11월 한일 양국정부의 사할린동포영주귀국 시범사업 실시 합의에 따라 사할린동포들의 집단 거주지 고향마을이 있다. 고향마을은 대한주택공사가 터를 제공하고, 일본 정부가 240억원을 지원해 마련됐다. 현재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489세대 898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으로 898명중 714명이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관절염 등 만성적 중증질환을 앓고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안산시는 이들을 위해 6급사업소인 한시기구를 설치, 갖가지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으로 사업소는 올해 말 해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아직도 영주귀국하기를 원하는 동포들 3000여명이 기다리고 있어 문제는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역에선 사업소 한시기간 만료일(02.12.31)이전에 상설기구로 바꾸거나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안산 서희정 통신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