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구체성 담는 학회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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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여성연구소 김태현 소장이 제 20대 한국여성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달 13일 열린 한국여성학회에서 150명 내외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회장 선출 투표가 진행, 김 소장은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어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김 소장은 내년 11월부터 여성학회의 회장직을 일년간 맡게 된다.

“이론 중심적인 모습에서 탈피, 현장과 직결되는 여성학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김 소장의 당선 소감은 여성학회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데서부터 출발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성학회가 여성의식을 함양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일반인들에게 다소 먼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여성학의 이론적인 깊이에 계속 신경을 쓰되 여성문제를 실질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워크샵을 통한 심층적인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또 여성학회의 활동이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5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여성학회는 현재 학문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사회학·여성학·가족학·사회복지학 등을 전공하고 있는 회원들이 많다. 김 소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전공과 상관없이 여성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받아들여서 회원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회원수의 증가는 곧 학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죠.”

특히 현재 한 자리 수에 그치고 있는 남성들의 참여도 확대시키겠다는 것이 김 소장의 계획이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로 불립니다. 기존에 해왔던 역할에서 한 걸음 나아가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향상시키는데 여성학회는 항상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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