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회, 바람직한 정치문화 위한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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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이 임박해 있다. 조금 있으면 머리에 가슴에 띠를 두르고 특정 후보를 찍어달라며 90도 인사를 하는 여성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매번 선거를 치를 때마다 이런 풍경들을 보며 과연 저 여성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저렇게 열심히들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과연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내건 공약이 꼭 이루어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일까.

이제는 여성유권자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모아 지난 10월 25일 전국 16개 시·도의 100여 개 여성단체들은 ‘2002 대선여성연대’를 조직했고 이 조직을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들에게 여성계가 요구하는 3대 핵심과제와 10개 주요 정책과제를 전달하여 공약화할 것을 요구했다. 후보들의 여성정책 검증을 통해 여성유권자가 성평등을 실현할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련의 사업으로 대구여성회(회장 안이정선)는 지난 23일 ‘바람직한 정치문화 형성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지역에서도 여성의 바람이 희망의 정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린 이 날 간담회는 여성들이 정치의 주인으로서 지금의 정치문화와 제도가 어떻게 바로 잡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 자리였다.

이날 발표자였던 신남희(새벗도서관) 관장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서 여성을 기대하며’란 주제발표에서 “지난 6월 우리 동네 구의원 선거 때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는 여성들이 30대 초중반의 주부였다. 생각 없는 선거운동원으로 부정과 불법이 난무하는 선거판에 동원되는 주부들, 그들이 변하지 않고서는 우리 선거문화나 정치문화도 결코 변할 수 없다”며 “선거철이면 특정 후보를 위해 아르바이트 부업도 마다하지 않으며 정치에 대한 무소신과 무원칙으로 일관하는 여성, 스스로 새로운 정치문화의 주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소외를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의 여성의 모습”이라며 “이제는 여성들 스스로 정치문화의 주체로 등장하고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창조적인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언자 유권자연맹 대구지부 부회장은 “선거운동에만 열심인 여성들이 자신들의 권익과 여성후보 선택에는 적극성이 없었다는 것을 한번 깊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하며 “지금부터라도 여성유권자의 정치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에 전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하며, 그 대안으로 여성단체별 여성정치의식 향상 교육, 지역여성의 여성정치의식 향상 교육, 가정에서부터 동기부여 분위기 조성, 강사육성을 위한 교육, 교육을 위한 제도적인 보완 및 준비 등을 제시했다.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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