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된 유년의 기억을 어른이 읽어야 하는 동화처럼 써내려 갔는가 하면 유학 간 제자가 보여주는 모국어에 대한 애정을 꼭꼭 눌러 강조하는 그의 모국어에 대한 자존심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나무 하나 돌 하나도 그의 손을 스쳐가면 모두 숨쉬는 생명체로 우리 인간과 교류하는 동반자로 승화시킨다. 겨울의 문턱에서 투명한 그를 만나 따뜻하고 진솔한, 들꽃처럼 잔잔한 그의 편지를 읽어보자.
작가 이향아씨는 문학박사,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나온 이래 <살아 있는 날의 이별>, <오래 된 슬픔 하나> 등 13권의 시집과 <고독은 나를 자유롭게 한다> 등 11권의 수필집을 간행했다. 그밖에도 <현대 시와 삶의 인식> <시의 이론과 실제> <창작의 아름다움> 등의 문학이론서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시문학상, 광주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등을 수상 했으며 현재 호남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정임 광주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