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효행상 대상 김은혜씨 등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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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복지재단이 제27회 삼성효행상 수상자 12명을 선정했다.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등 4개 부문에 총 116건의 후보가 접수된 올해 삼성효행상에서 대상은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김은혜씨(44)에게 돌아갔다.

김씨(사진)의 효행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중학교 때 사업 실패의 충격으로 아버지가 중풍에 걸리자 어머니가 대신 생계를 책임지면서 정신질환으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한 언니, 오빠의 수발이 자연스레 그의 몫으로 돌아왔던 것.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언니, 오빠의 병구완과 함께 가장의 역할도 해야 했다. 시련은 끊이지 않았다. 십여년 전 어머니까지 중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직장일과 함께 세 명의 환자를 돌봐야했던 그는 결혼도 포기한 채 가족 부양에만 온 정신을 쏟았다. 30년 가까운 세월이다. 그러나 김씨는 어머니가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행복하단다. 한편 이번 삼성효행상에는 김씨와 효행상을 받은 김선녀씨(63)를 포함한 12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식은 내달 10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삼성효행상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을 발굴함으로써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지난 1975년 처음 제정된 시상식으로 그 동안 326명의 효행자들을 발굴, 포상해 왔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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