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 올해로 90주년을 맞는다.

지난 87년부터 이날을 기념해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해온 한국여성단

체연합(상임대표 지은희)이 이번 대회에서 내걸고 있는 최고 이슈는

‘여성고용안정과 여성인권’. 유엔 인권헌장 선포 50주년을 기념한

다는 의미를 담아‘가자, 여성이여 고용안정 인권이 보장되는 평등

의 시대로’를 대회 제목으로 내걸고 있다. 본행사는 3월8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여연과 독자적으로 해마다 이 행사를 치러온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회장 이철순)는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과 한국노총(위원장 박인

상) 공동으로 이번 대회를 주관한다.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8일까

지 기념주간으로 선정해 서울과 전국 4개지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

해오고 있는 여성노동자회는 ‘고용안정’을 이번 대회 주제로 삼고

있다.‘고용안정과 평등을 향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는 3월 8일 오

후 2시 여의도 주택은행 강당에서 열린다. 지방기념대회는 4일부터

14일에 걸쳐 인천, 마산, 광주, 부산지역에서 개최된다. 이들 단체에

서 계획중인 주요 행사 일정을 싣는다.

▣… 여연 주최 한국여성대회 8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의 제14회 한국여성대회는 8일 오후 2시 연

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겨레신문, 문화방송, 기독교방송, 여성신

문,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열린다. 참가 예정자는 대략 1천5백여명정

도.

방송인 오숙희씨와 정은아씨의 사회로 시작될 본행사의 개막 퍼포

먼스는 작년 결성돼 여성계 행사때마다 초청돼온 여성밴드 <마고>

와 이지현 춤패가 맡는다. 27개 회원단체의 기수 입장은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입체적인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구체

적인 것은 비공개. 축사는 국내와 해외로 나눠 비디오 쇼로 대신한

다. 비디오쇼에서는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장의 축하메시지와

미국 유학중인 한명숙 전 여연회장의 격려메시지 사무직여성, 농민,

주부, 시민사회단체와 연예인들의 환영메시지가 소개될 예정.

이번 대회에서 하이라이트인 ‘여성들의 노래-여성들의 희망’에

서는 한국여성민우회가 성차별 해고를 당한 사무직 여성노동자의 현

실을 노래극으로 공연하며 충북여성민우회 주부연극반은 주부가 겪

는 현실을 표현한 마당극 〈IMF-이 여자가 사는 법〉을, 전북여성

농민노래단은 농민여성의 문제를 노래로 공연한다. 축가는 박성원

연세대 교수, 축하공연은 허벅지 밴드와 안치환씨가 맡는다. 10회 올

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과 ‘97 여성권익 디딤돌 걸림돌’ 발표는

대회 중간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백주년 기념관 로비에는 회원단체 홍보부스와

여성을 주제로 한 미술 설치물이 전시된다.

▣…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여노주최, 8일 여의도서

3월 8일 오후 2시 여의도 주택은행 강당에서 여노, 민주노총, 한국

노총이 공동주최하는 전국여성노동자대회에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중

심으로 준비된다.

대회에서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여성노동운동의 발자취를 담

은‘들꽃이여 불꽃이여 그대 이름은 여성노동자’슬라이드 상영과

가극단 ‘금강’ 여성예술집단 ‘오름’ 가수 류금신씨의‘우리들의

희망, 우리들의 선택’노래극 공연 및 일하는 여성을 묘사한 이유미

씨의 상징춤‘일어서는 우리’가 소개된다. 문화공연에 이어 노동계

의 연대 축하메시지와 ‘98 여성노동자 선언문’이 낭독된다. 여성

노동자 선언문에는 고용안정과 고용확대를 위한 여성노동계의 요구,

임시직 파견노동자의 권익확보를 위한 제언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4일 오후 6시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마산지

역은 5일 오후 6시 30분 청소년사회복지회관에서, 광주지역은 10일

오후 6시 30분 YWCA 대강당에서, 부산지역은 14일 오후2시 부산

역광장에서 차례로 행사가 열린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