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터프하고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는 남성을 이상적 남성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여자 뺨치는 곱상한 외모에 뽀얀 피부, 적절한 몸매의 미소년들이 TV에 나와 여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남성들은 이제 굵은 팔을 내보이며 강한 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예쁜 미모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그런 외모와 감수성을 가꾸기 위해 피부 마사지를 받고 성형수술을 하고 미용실에 자주 드나든다.
‘꽃미남’이라는 코드는 수동적으로 남성을 받아들이는 여성의 입장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에 드는 남성을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여성의 변화를 보여준다. TV를 가득 메우는 미소년들의 얼굴 뒤로 이런 여성의 주체적 인식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면 외모에 대한 가벼운 상품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잠시 접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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