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문인력화에 역점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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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서비스 시장이 되어 교통·물·환경문제 등 생활밀착형 행정에서부터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도시기반시설까지 꼼꼼히 챙겨서 가장 살기 좋은 최적의 도시모델로, 나아가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파주가 되도록 신명을 다할 것”이라는 파주시의 민선 3기 이준원 시장을 만났다.

- 행정 경험이 없으셨는데 시장 당선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26년간 민간기업에서 재직하다가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정에 참여한 지 석 달입니다. 의사결정을 해야 된다는 면에서는 민간기업이나 공직이 똑같은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 파주시의 여성정책은.

“일단 여성의 자유로운 사회활동을 위해 보육시설을 확충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파주시 수범사업으로서 시청 내 직장보육시설을 내년도에 구상하고 있고 또한 중소 규모의 관내 많은 직장에 대해서도 직장 내 보육시설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파주시 성폭력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또 우리 관내 직업여성들을 위해 상담과 지원을 통해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여성가장세대 자립을 위해서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여성회관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인 교육강좌 프로그램을 강화해 여성들이 전문적인 기술이나 기능 자격증을 갖고 사회에서 경제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행정·재정적 지원에 우선순위에 둘 것입니다. 원활한 이용을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임기 중에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활동을 권장하기 위한 여성발전기금을 내년부터 적립해 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노인복지기금은 20억이 있어 노인지원 활동을 하고 있어요. 물론 여성분들도 포함되지만 따로 일반여성들을 위한 발전기금은 아직 적립이 안 돼 있어요.”

- 파주시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 중 고위직 비율은 어떻습니까.

“공무원 사회뿐 아니라 일반기업도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이 적은 것이 꼭 여성차별을 했다기보다 우리 사회 구조상 장기적으로 커리어우먼으로서 크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파주시청 9급의 경우 50%가 여성입니다. 전체 797명 중 과장급으로는 사회복지과장이 있고 계장급은 4%인데 전문성 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배치돼 있다고 봅니다. 행정에도 전체 79명중 10%가 여성이에요. 승진에 있어서 능력과 전문성이 있는 여성공무원을 차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 파주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안은.

“파주시는 예로부터 문향의 고장이었고 교하에 출판문화단지도 있고 해서 파주 하면 ‘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죠. 우리 시를 책과 문화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와 헤이리아트밸리(문화예술촌), 통일동산에 백남준 미술관과 윤이상 아트홀을 유치할 것입니다. 임진각 평화생태공원 등도 도라산 안보관광지와 연결해 책과 문화, 통일관광벨트를 형성할 것입니다. 50만평 되는 출판문화정보단지는 내년 초에 1차 준공되고 아세아 출판문화정보센터가 내년 5월에 완공되는 기념으로 백남준 작품전시회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전체 단지 완공은 2005년이 될 것입니다.”

부인과 2남1녀인 가정에서 양성평등지수는 과락을 겨우 면할 정도라며 시정을 잘 보살피는 것으로 만회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웃던 이준원 시장은 인터뷰 마무리로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신문의 창간 14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정숙 파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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