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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씨의 집 안방에 놓여 있는 전자동 침대는 리모콘 하나로 조작이 가능하다.

“DIY는 자신 스스로 해 내는 일인데, 왜 사탕만 드시나요. 바느질, 뜨개질에만 집착하지 마세요. 드릴로 벽도 좀 뚫어보고, 이것저것 요리조리 탐색해 보세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엄청납니다. 우리 스스로 맥가이버가 되는 일 재미있잖아요?”

최정현씨에게는 모든 것이 DIY다. 술 DIY, 여행 DIY, 정수기 DIY 등 모든 대명사에 DIY를 갖다 붙이면 그만이다.

“지구 전체가 나의 집이라 생각하고 저는 다른 사람들이 집 넓힐 생각에 골몰해 있을 때 외국을 나갑니다. 이른바 나만의 여행 DIY를 결행하는 거죠. 틈새를 노리면 세계 여행 우습게 할 수 있습니다. 6월 비수기를 활용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대신 한 곳에 정박한다. 집세 40만원짜리 집을 한달간 계약, 이를 베이스 캠프로 인근 도시의 명물을 찾아 테마여행을 한다는 것이다. 네크워크를 통한 사전 정보를 수집한 까닭이다. 먹을 음식(라면 뿐이지만)도 죄다 장만해 간다. 이로써 1달 여행 총경비는 고작 140만원.

그다운 알뜰 여행 비법이다.

그는 해마다 6월이면 한달간 본지에 연재하는 ‘반쪽이의 가족일기’도 과감히 내팽개(?)치고 해외여행길에 오른다. 사실 어지간한 내용으로 미리 땜방을 해낼 수도 있는 문제지만, 그는 여행지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연들을 충분히 묵히고 난 연후 작업에 돌입한다. 그가 그리는 반쪽이의 세상이 허투루 나오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김경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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