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대비한 거점도시로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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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러한 때 중부 지역에 위치한 연천군은 통일 국토의 교통 중심지로서 남북간 교류협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김규배 연천군수는 인터뷰에서도 이런 지역적 여건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 지역개발을 위한 선결 과제는 무엇인가.

“연천군은 전 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우리 지역은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일자리 부족, 교육시설 설치 규제, 교육 여건과 문화 혜택 부족으로 경기 북부에서 유일하게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남북 협력시대에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연천군의 미래를 위해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의 합리적인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군사시설을 중심으로 보호구역을 설치하고 군사시설이 집중되지 않은 지역은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하는 것이다.

또 연천군의 경제 수준이 비수도권의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단지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도권으로 묶어 일괄적인 규제를 가할 것이 아니라 지역여건을 감안해 수도권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본다.”

- 지역 현안과 관련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생업과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 다시 연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성숙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환경친화적 공업단지와 관광레저산업단지, 제2의 민속촌을 유치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고 한다. 또 무공해, 고소득 농작물을 개발해서 도·농간 농축산물 직거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군수 보증 브랜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퇴계원∼연천간 고속화도로 추진, 자유로 연결, 평화관광로 개설 등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초·중·고교간 교육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한 종합지원책 마련과 구석기 문화축제를 전국적 대규모 행사로 발전시켜 문화교육의 도시 연천군으로 발전해 가도록 할 것이다.”

-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와 문화정책을 소개해달라.

“우리 지역의 대표적 문화축제로는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아슐리안형 돌도끼 문화축제인 구석기문화제가 있다. 이 행사는 연천군의 가장 큰 축제이며 매년 5월에 실시한다. 어린이와 가족 중심제로 원시인 놀이마당과 원시인 체험마당 등 상징적 군사지역의 특성을 살린 어린이들의 역사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1회 전곡리 구석기 유적기념 국제 학술 세미나가 개최되기도 했다. 또 임진강 근처 격전지를 영화마을 사극지로 만들어 가족 단위나 직장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늘리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심있는 여성정책은 무엇이며 현재 연천군의 여성 공무원 현황은 어떠한가.

“연천군 여성들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은 바로 우리 연천군의 힘이다. 올해 3월 개관된 여성회관을 통해 여성들의 문화 활동과 여가선용이 활성화되고 있긴 하지만 좀 더 많은 여성들의 참여를 위해 여성회관 교육센터를 각 읍·면 단위 복지회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연천군청 전체 공무원 544명중 여성 공무원은 164명으로 30.1%다. 고위직 여성공무원으로는 사회복지과 과장 1명과 여성 계장 13명이 있다.”

이복형 동두천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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