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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은 지난 1일(화) 오후 5시 50분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세계적인 여성인권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만나 담소를 나눴다.

스타이넘은 “한국의 많은 이슈에 대해 관심이 있다. 예를 들면 출산휴가제도에 관한 것인데 이 제도는 여자만 휴가를 얻는 것이 아닌, 부부가 같이 휴가를 얻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하자 정 의원은 “여성과 남성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이 세계에서 많이 뒤처졌다”고 받았다.

스타이넘이 “설마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낙후됐나”라고 하자 정 의원은 “일부 나라들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여성의 사회 참여가 제한돼 있기도 하다. 그런 나라를 제외하면 한국이 제일 뒤처졌다. 나는 국회의원이자 여성특별위원회 위원도 했었다. 스웨덴과 프랑스에서는 지역의회의 후보 중 반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는 법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그런 법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이넘은 “의회가 (국가구성원들과) 비슷한 모양을 갖추어야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여성인권을 발전시키는데 앞으로 당신의 조언을 많이 듣고 싶다”고 하자 스타이넘은 “육아를 금액으로 수치화해서 세금공제를 받게끔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미국에서의 나의 경험을 토대로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은 페미니스트 잡지 <이프>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함께 스탠딩파티를 진행하기로 한 시간에 앞서 약 20여분간 진행됐으며 정 의원은 문화일보 김정국 사장을 대동하고 참석했다. 정 의원은 세계적인 여성운동가를 만나고 싶어 시간을 쪼갠 것이라고만 짧게 밝혔다.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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