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술인 창업자금 100억원 대출

내년부터 여성 기술인이나 기능인은 개인당 최고 4천만원까지 여성발전기금에서 창업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그동안 차별적인 조건으로 창업자금 조달에 고충을 겪은 창업 희망 여성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여성부장관은 148억원 규모의 2003년도 여성발전기금 운영계획을 확정하면서 이 중 100억원을 5% 내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술을 갖고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여성을 위한 창업대출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부는 2003년도 여성발전기금의 운용 방향을 ‘선택과 집중’ 그리고 ‘적극적 운용’으로 정하고 여성기술인 창업자금 대출사업 이외에도 ▲22억원 규모의 ‘양성평등교육센터 설립 운영 지원사업’ ▲전국 5개 대학에 시범실시할 예정인 ‘여대생커리어개발 지원사업’에 4억원 지원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여성폭력 피해여성 무료법률구조사업’에 3억원을 지원하는 등 4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신규사업의 총규모는 129억원으로 2003년도 여성발전기금 총사업비 148억원의 87%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성발전기금은 남녀평등을 촉진하고 여성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997년부터 조성돼 여성부에서 관리·운용하고 있는 기금으로 97년부터 매년 50억원의 정부출연금에 의해 조성되기 시작, 금년에는 100억원의 정부출연금을 포함 약 390억원, 내년에는 470억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여성부의 예산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전국 2만개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 여성과 가족의 삶의 질 조사’ ▲우수 여성인력개발센터 인센티브제 도입 ▲여성신직업페스티벌 지방 확대 개최 ▲가정·성폭력상담소의 상담서비스 제고를 위한 통합상담소 운영 ▲외국인 인신매매 피해자 전용쉼터 운영예산 지원 ▲탈성매매여성 재활시범사업 실시 ▲성매매여성 인권센터 5개소에 운영비 지원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교사 경찰 및 방송을 대상으로 하는 평등상 시상 ▲여성관련 정책 대국민 홍보사업 등이다.

인건비와 부서 운영에 드는 기본사업비를 뺀 주요사업비 361억원 중 100억원(28%)은 여성발전기금 조성, 여성인적자원 개발과 활용 촉진에 관련된 예산은 모두 77억원(21%)을 배정했으며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여성 보호와 성매매 방지 및 선도보호에는 89억원(25%)을 책정했다.

신민경 기자 minks02@womennews.co.kr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