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여성혁명연합(라와 RAWA)은 9·11 1주기 성명을 통해 현재의 상황이 “프라이팬에서 나와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면서 대중봉기와 민주세력의 강화를 강조했다.

라와는 9·11 비극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과 미국의 공중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반 탈레반, 반 북부동맹’ 동지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와는 북부동맹이 정권을 잡을 때 예견했듯이 현재 아편재배나 군벌주의, 기아, 성매매, 약탈 등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북부동맹과 탈레반 근본주의자들이 같은 이데올로기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종교적 파시즘의 색채를 띤 세계관을 갖고 여성을 증오하는 한, 여성부를 만들거나 몇몇 여성이 고위직에 앉는 것으로 사회적 재앙이 해결될 수 없다는 것. 이 때문에 라와는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실현은 오직 근본주의 지배를 전복해야 이뤄질 수 있다”며 “이는 여성대중의 조직적이고 비타협적인 캠페인을 통해서만 얻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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