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여성학세미나 11월까지 세차례 세미나 개최

계명대학교 여성학대학원은 지난 17일 5주년을 맞아 계명 여성학세미나를 개최했다.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세계화와 여성운동’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인 세계화를 한국 여성운동에서 어떻게 분석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세계화와 여성운동’의 소주제 중 첫 번째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세계화시대 여성운동의 방향과 과제’로 주제 발표를 한 이정옥(대구가톨릭대 사회매체학부) 교수는 “세계화의 성격이 인권, 평화, 지속 가능성 등 새로운 키워드로 짜여지고 있다”고 세계화의 흐름을 분석한 후 세계화의 주체와 객체가 누구이며 특히 세계화 과정에서 세계여성운동의 방향과 의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이런 변화의 방향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다.

10월에는 ‘성매매의 폭력적 특성’(김현선 성매매여성지원센터 새움터 대표)을 주제로, 11월에는 ‘한국여성노동자운동-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강인순 경남대 교수)를 주제로 각각 세미나가 열린다.

계명대 여성학과 강세영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는 말로 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 여성운동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짜는 모색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매매문제나 여성노동문제 등이 자국내의 일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성운동단체들도 세계적인 연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계명 여성학세미나는 1990년 여성학대학원이 문을 연 후 1997년 9월부터 정기적으로 매 학기 3회 이상 실시하고 있는 여성학대학원 주최의 학술세미나로 교수 및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여성문제에 대한 여성학적 논의를 끌어내고 인접학문, 현장과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류를 통해 학문적 심화는 물론 실천학문으로서 여성학의 제자리를 찾고자 하는 모임이다.

매년 6회씩 30회에 이르는 동안 ‘여성문제에 대한 사회복지적 대안’‘여성의 세력화’‘2000년 한국 여성학의 지평’‘성의 정치와 실천’‘여성정치세력화와 지방분권’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현장의 목소리와 여성학 이론의 접점을 찾으며 새로운 여성학 담론의 지평을 열어왔다.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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