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삶을 노래할 수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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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집단적인 정서가 개인의 삶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민중가요도 그에 맞춰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1996년부터 3년간 꽃다지의 대표를 맡았으며 현재 꽃다지 10주년 기념사업 기획단을 맡고 있는 이은진씨가 바라보는 지금의 민중가요가 나아갈 방향이다. “변해 가는 대중운동의 흐름에 맞춰 노래를 만들되 개인이 자기의 삶을 진취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시해주는 노래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는 민중가요가 현장 위주의 강한 분위기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단언한다.

민중가요가 과거의 노래로만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은진씨는 “노래를 창작하고 부르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예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에 민중가요의 확산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그렇다면 꽃다지의 이번 10주년 공연의 의의는 무엇일까. 그는 “10년을 되돌아보며 노동가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에서 그 동안 꽃다지가 불러왔던 노래들에 대한 책임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84년 연세대 울림터에서 민중가요와 첫 인연을 맺은 뒤 20년 가까운 세월을 민중가요와 더불어 살고 있는 이은진씨. 그에게 민중가요가 어떤 존재인지 궁금했다.

“존재의 이유요?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치열함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만으로도 민중가요와 함께 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제게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그런 이유죠.”

그의 마지막 말이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노동 해방 이 길을∼’이라는 노랫말과 조용하게 교차된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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