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 조성, 여성인력 활용 늘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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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1999년, 2001년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여성정책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각종 위원회 여성참여율도 33.4%로 정부 목표율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특색 있는 여성문화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매년 여성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포항시의 모습은 정장식 시장이 민선2기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뤄놓은 성과다. 정 시장은 지난 4월 25일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여성취업 및 창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여성과 남성 모두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민선3기 시장이 된 정 시장으로부터 포항시의 여성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 포항시의 올해 여성정책은?

“우리 시의 여성 인구는 25만3천790여 명으로 전체인구 중 49.9%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21세기를 맞아 미래의 인적자원인 여성들의 능력개발을 위해 ‘여성만을 위한’ 특별한 정책의 추진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다. 여성발전기금 4억원 적립, 미래지향적 여성지도자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여성조직의 육성과 자율능력 배양,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지역특성상 현안이 되는 여성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포항은 POSCO 등으로 철강공단 지역이다 보니 남성위주의 산업구조로 여성의 경제활동이 매우 취약하다. 작년 여성취업자의 분포를 보면 37.3%가 서비스와 판매직이고 22.7%가 기능, 조립 등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가가치가 있는 분야에 여성의 진출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변화는 단시일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 가장 관심 있는 여성정책은?

“미래사회에는 지식·창의력·전문성·문화적 감각을 지닌 여성의 역할이 증대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맞춰 여성인력 양성과 활용을 위한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포항은 5만평의 테크노파크 조성과 60만평의 신항만배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테크노파크가 조성되면 첨단 산업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신항만 배후단지에는 테크노파크의 기술로 만든 첨단 전자부품단지를 조성할 것이며, 이들 산업을 뒷받침할 유통·물류산업 및 금융산업과 서비스산업이 발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지역 여성인력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 대학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여성 IT 전문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다. 또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의 능력개발을 위한 여성 재취업 유망직종교육, 창업교육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여성공무원의 복지현황과 이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시에 소속된 여성공무원은 432명으로 전체 1천884명의 22.9%이다. 여성공무원의 복지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직장보육시설의 운영이다. 98년 2월에 설치해 연간 5천840만8천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40여명의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함께 출퇴근하고 있다. ‘평등사랑방’ 운영과 여성공무원의 능력개발을 위한 해외연수, 외국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정연구팀에 여성공무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체 여성공무원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여성공무원 수련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 그 동안 시행돼온 여성정책 중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여성노인문제라고 생각된다. 중장년층 중심의 문화활동이 부족하고 마을단위의 경로당에서 여성노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 또한 활발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현재 환호동에 지하1층 지상3층 1천평의 규모의 노인복지회관이 신축중이며 연말쯤 완공될 것이다. 노인복지회관이 개관되면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여성노인을 위한 건강·문화·자원봉사 등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어머니이며 젊은 세대를 키우느라 희생하신 어른들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력을 지원할 것이다.”

- 딸 둘 있다고 들었다. 딸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면.

“여성정책의 노력과 여성운동의 결과들이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여성들의 사회활동엔 제약들이 있다. 첫째 딸은 의과대학에, 둘째딸은 건축학과에 다니고 있다. 딸들에게 늘 당당한 여성이 되라는 말과 전문직 여성에 대한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 가정에서의 평등점수는 얼마나 받는지.

“시장직에 있다 보니 퇴근시간도 일정치 않고 가사일에 신경 쓸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내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도 장모님께 3∼4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는 드리고 있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70∼80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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