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지난 5일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4개의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의학대학내 낙태 교육과정 설치가 의무화됐다. 대학원 의학교육 인가심의회(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는 1996년부터 레지던트들이 낙태 실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의 실습 프로그램 중 절반 이상은 이 과정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또 ‘생식의료서비스 노동자와 환자를 위한 비밀보장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낙태 클리닉의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 및 환자는 세이프앳홈(Safe At Home)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가정폭력과 스토킹 피해자들의 주소를 감추기 위한 것으로 낙태반대 그룹이 의료진의 주소를 웹사이트에 올려 폭력 사태를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에게도 제공하게 됐다.
이외에도 출산 프라이버시 법에서 착상 초기 수정란을 떼어내는 약인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을 간호사가 처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여성들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낙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