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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집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꿈이 있는 동두천 새 가치의 창조’라는 캐치프레이즈다. 꿈이 있는 만큼 기쁨보다는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과 역사적 소명감을 갖게 된다는 동두천시 최용수(57) 시장을 만났다.

- 취임 이후 바쁘셨지요.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시를 위해 저의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기쁨보다는 새로운 전환점에서 갈등과 분열, 대립을 넘어 가슴을 열고 화합으로 시민의 밝은 미래를 구축하는 합리적인 길을 선택해 나갈 때라는 소명감을 느낍니다. 이럴 때일수록 구호나 의욕만 앞서선 안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지요. 실적주의가 앞서 임기 안에 가시적인 결과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현안 해결을 우선시 하는 것이 열린 시정이라 생각합니다. 투명 공정한 업무로 모든 공직자는 성실 겸허하게 시민들 곁에서 헌신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정과 아울러 시민과 기업을 위한 서비스 행정으로 실질적인 가치창출의 주역이 되는 창조적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지역 특성상 기지촌이란 오명으로 지역 교육문제가 정체돼 있는데.

“상징화된 기지촌의 오명은 예전보다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녀교육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교육환경 여건 개선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요구됩니다. 교육문제의 해결 없이 지역 발전은 기대할 수 없지요. 미래 우리 동두천시의 기둥이 될 우리의 자녀들이 훗날 동두천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창의적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 문화를 활성화시켜 지역 경제를 효율적으로 상승시키겠다고 했는데.

“우선 저는 ‘주식회사 동두천’이라는 개념을 갖고 단순함보다는 적극적인 세일즈맨으로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우리 시를 홍보하는 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살맛 나는 일터, 신명 넘치는 동두천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우리 시와 인근지역을 총망라하는 고용정보망 구축을 통해 인력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양성화에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시의 문화축제로 올해 네번째 펼쳐진 동두천 록 페스티발 2002에서 자유로운 영혼과 젊음의 발산과 열정,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는 정직한 우리 시의 미래를 봅니다. 이 록 축제를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지구촌 축제 행사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해볼 만하구요.”

- 동두천시의 여성공무원 복지 현황은.

“전체 공무원의 평등복지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여성공무원 전용 휴게실을 마련하고 시장관사를 개보수해 보육시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성공무원들이 자녀들을 가까이에 맡겨두고 일하므로 심리적 안정감이 커져 업무의 효율성도 더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그동안 시행돼 온 여성정책 중 미진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동안 능력있는 여성공무원들이 많이 있었으나 그들의 능력을 키우는 데는 주력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민간단체와 지자체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여성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 시장은 현재 관사를 유아 보육시설로 활용하고 있으며 본가에서 손수 자가운전으로 출퇴근한다. 독서가 취미라는 최 시장은 특히 문화관련 서적을 탐독하는 독서광이라고 부인 신경순씨가 귀띔한다.

1남1녀 자녀에게 남겨줄 재산은 없지만 유산으로 남겨줄 책은 족히 3천여권은 된다는 최 시장. 그는 기지촌이 아닌 통일의 길목, 세계적인 전통적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새 동두천시를 오늘도 계획한다고 강조했다 .

이복형 동두천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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