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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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의 본성을 속시원히 밝혀 동양의 안목으로 불리던 혜곡 최순우의 글을 모아 엮은 산문집. 진정한 아름다움은 태어난 핏줄과 자라난 자리에서 찾을 수 있고 뻐기지도 아첨하지도 않는다는 아름다움의 본심을 엿볼 수 있다.‘조선의 미남미녀’장에서 아름다움은 성형되지 않는다는 작가의 생각 역시 진지하게 음미해 볼 부분이다.

우찬규 지음/학고재/9천5백원

일이냐 아기냐 아무것도 포기할수 없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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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의 육아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 저자는 일과 육아, 자기만족을 완벽히 가꿔가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삶의 기쁨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말한다. 점점 더 아이를 원하지 않는 남성들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고 믿는 사회 분위기도 꼬집는다.

베티나 뮌히 지음/글담/8천 8백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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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대표적 은행인 그라민 은행 총재의 가난 없는 세상을 향한 신념에 관한 이야기. 신용은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는 생각 아래 가난한 이들에게 융자를 주지 않는 제도권 금융에 맞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은행을 경영하기까지 과정을 그린다. 사회 정의가 온전히 자리잡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들자는 저자의 포부가 담겨 있다.

무하마드 유누스, 알란 졸리스 지음/세상사람들의 책/1만3천원

코린나 이탈리아 이야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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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낭만주의를 이끈 여성주의 소설로 평가되는 마담 드 스탈의 소설. 부제가 말해주듯 이탈리아를 비롯 영국, 프랑스, 독일의 역사와 정치 형태, 사회 제도가 예술에 미치는 효과, 낭만주의 문학 이론 등을 주인공의 대화를 통해 실제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한다. 예술 세계를 여성의 범주에 넣어 남성적 정치력과 대비시킴으로써 여성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마담 드 스탈 지음/문학과 지성사/각권 1만 4천원

나의 그림은 실제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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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인터넷 누드 사진 사건으로 학부모들에 의해 고발당한 뒤 징계를 받았던 미술교사 김인규씨가 밝힌 우리 시대의 모순성에 관한 에세이. 부부 누드 사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사람들이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일상을 말하고 있다. 저자가 지향하는 일상성의 예술을 구현한 작품들도 글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인규 지음/푸른 나무/9천원

마음 하나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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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에서 회남교회를 섬기며 사는 저자가 매주 손글씨로 써가며 예배 순서지에 실어온 이야기를 추려 묵은 책. <회남에서 보내온 마음 편지>가 부제다. 자연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 삶에 대한 갈망,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 아내의 죽음을 딛고 삶을 담담히 인정하는 글쓴이의 역정을 잔잔히 담아냈다.

홍승표 지음/도서출판 호미/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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