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회사인 퍼블리시스가 최근 조사한 결과 영국 남성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남성성의 개념이 달라지는 데 대해 긍정적이었다고 옵저버지가 보도했다.

조사를 담당한 피오나 키트 연구원은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 함께 경쟁하는 데 대해 남성들이 긍정적이어서 놀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만이 여성보다 남성으로 성장하는 게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 비율은 55∼64세 사이에서는 21%였다. 또 이들은 일하는 여성과 사는 게 경제적으로 훨씬 이롭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보험중계인 제이미 버튼(23)은 “여성들이 일을 잘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나보다 수입이 많은 여성과 살게 될 테니까”라고 밝혔다. 토니 트랜터(29)는 “아버지 세대처럼 살고 싶지만 내가 모든 생계를 책임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젊은 남성일수록 여성이 슈퍼우먼이 되기를 거부하는 걸 인정했다. 이들의 3분의 1은 여자친구보다 더 많은 미용제품을 구입했으며 73%가 향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8∼45세의 남성들은 2002년에 남성이 되는 일에 대해 ‘성공’‘자유’‘평등’ 같은 단어를 골라 느낌을 표현했다.

한편 15∼24세 남성 중 5분의 3은 여전히 자신이 가족의 주수입원이 되야 한다고 여겼으며 이 비율은 65세에서는 84%에 달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