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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걸까. 국내 최초로 이반 전문 주식회사가 출범했다. 회사 이름도 재미있다. (주)딴생각(대표 이금영)이다. 그런데 이반이 무슨 말이냐고?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미에서 ‘이반’이다. 사업은 일반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이성애자가 아닌 동성애자 ‘이반(게이, 레즈비언, 트랜스, 바이섹슈얼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른바 ‘핑크 산업’이다. 이 산업의 영역은 이반 전용 카페, 이반 코드의 패션, 이반 전문 여행사, 이반 코드의 영화, 음반, 출판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핑크산업은 이미 서구에서는 붐을 일으킬 만큼 다양한 형태의 시장을 형성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반 전용 바(Bar)나 이반 전용 카페의 형태로 그 토대는 만들어져 있던 상태다. 이 토대를 기반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 (주)딴생각 이금영 대표의 색다른 생각이다.

이 대표는 다년간 이반 커뮤니티에 소속돼 있으면서 기획자로 활동해 온 노하우를 살려 우선 게이, 레즈비언 전용 커뮤니티 포탈사이트 ‘해피 이반’으로 핑크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피이반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다섯가지. 커뮤니티 기능, 문자채팅은 물론 화상채팅, 미팅 서비스, 영화 만화 도서 등의 문화 컨텐츠 제공 서비스, 이반 코드 상품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쇼핑몰 등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산업, 특히 문화 산업은 기업 혼자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상 고객층의 수준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고객에 대한 지원과 투자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를 위해 이 대표는 “사회환원이 기업 재투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앞으로 고정적으로 광고수익의 10%씩을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기부, 후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반 커뮤니티가 풍요로워지면 그만큼 해피이반의 성공률이 높아질 테니까.

핑크산업은 고객층이 분명하게 특화돼 있고 고객 스스로도 소속감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Customizing Service: 특화된 대고객 서비스) 산업이다.

그러나 결국 이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없는 사회적 인식이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게이 커뮤니티 포탈 www.happyeban.com, 레즈비언 커뮤니티 포탈 www.happy2van.com, (주)딴생각 홈페이지 www.ddan.co.kr

www.ddan.co.kr)

김경혜 기자 musou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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