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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처음 시작된 가족계획정책으로 태어난 중국 제1대 독생자녀들이 이미 결혼적령기에 달했다. 응석받이로 자라 ‘소황제’라 불리던 이 독생자녀들이 실제 결혼생활에서 수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이르신바오(每日新報)가 최근 독생자녀 신혼부부 몇십 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의 가정이 가정부에게 살림을 맡기고 있었으며 80%는 집에서 밥을 먹지 않고 양가 부모의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의 부부는 자신의 옷을 부모의 집에 들고 와 세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50%의 가정이 이미 결혼생활 중에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 모두 집안일을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서로를 원망하고 상대를 전혀 돌볼 줄 몰랐다.

장씨(여, 50세)는 외아들을 결혼시키면서 아들에게 작은 책자를 선물했다. 그 책에는 각종 친구들과 친척들의 연락처와 함께 무슨 문제가 발생할 경우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인지가 자세히 씌어 있었다. 또 전기는 어디에서 사야 하는지, 각종 공과금은 어떻게 납부하는지, 집에 하자가 있을 경우 어디에 전화를 걸어 수리를 받아야 하는지, 집에 벌레가 많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병이 났을 경우 감기에는 무슨 약을, 위장병에는 무슨 약을 먹어야 하는지, 집주변에 병원은 어디 있는지가 적혀 있었다. 또 가전제품 설명서도 책 속에 끼워 있었다. 이런 배려도 부족해 장씨는 매일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

실제 장씨와 같은 부모들이 많다. 대다수 부모들은 “아이들이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관한 지식을 알지 못해 돌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신변에 일어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모들은 자녀를 출가시키고 나서도 그들을 돌보는 데 여념이 없다. 전화는 자녀생활의 문제를 상담하는 ‘핫라인’이 되어버렸다.

톈진시 사회과학원 왕지 교수는 “부모들이 지금처럼 언제까지나 자녀들을 위한 가정부 역할을 해줄 수는 없다”면서 “자녀들이 스스로 생활상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훈영 중국 통신원

color=blue>kkccjjh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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