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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외선)에서는 경상북도와 함께 8월 6일부터 이틀간 청도 비슬문화촌에서 '일하는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 성장캠프'를 실시했다.

20세대 40명의 농사짓는 엄마와 사춘기에 접어드는 딸들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간 간극을 좁히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실 농업인으로서 여성은 생산활동의 많은 부분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사회나 가족 내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과중한 노동으로 인한 시간부족으로 자녀와의 관계 또한 소원한 것이 대부분의 농촌가정의 현황이라고 파악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농사짓는 엄마와 사춘기 딸이 서로를 새롭게 발견하고 상호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체험학습법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정일선 연구원은 "이런 체험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녀에게는 농사짓는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미래 사회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유능한 여성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첫째 날에는 자기개방 및 팀워크를 다지는 공동체 놀이 <반갑다! 친구야>, 모녀가 함께 하는 미술작업을 통해 농사짓는 엄마와 사춘기 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미술치료 <엄마랑 나랑>, 엄마와 딸이 서로에 대한 탐색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세대간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하는 엄마와 데이트 <울 엄마는요! 우리 딸은요!>로 구성됐다.

저녁시간에는 직접 떡메로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보는 <찰떡궁합 인절미 만들기와 모녀 장기자랑>, 엄마와 춤을 춰보는 <어울림 마당>으로 이어졌다.

둘째 날은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유형별 학습지도와 진로설계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소모임 활동 <성격유형에 맞는 진로찾기> 시간과, 올바른 성가치관을 확립하고 여성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와 함께 하는 성교육 <아름다운 성, 당당한 여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권은주 경북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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