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해방연대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시니옥분, 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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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왼쪽부터 시니옥분, 무영

“여성운동의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여성운동도 이젠 각자의 포지션을 갖게 됐잖아요. 활동대상이나 활동방향이라든지. 우리는 여성운동의 장을 소외당하는 여성들을 위해 왼쪽으로 좀더 확장하려 합니다.”

내년 3월 건설을 목표로 지난 8월 4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여성해방연대 준비위원회(www.feminist.or.kr)의 공동위원장인 시니옥분씨는 대전에서 여민회 활동을 하면서 좀더 투쟁적인 여성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에는 여성단체가 많지 않으니까 특화된 여성단체의 색깔을 드러내기가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 젊은 활동가들이 제안하는 의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민회의 젊은 친구들이랑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서울지역에서 여성해방연대 준비위원회를 맡고 있는 공동위원장 무영씨 또한 비슷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여성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작년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할 때 출산휴가를 90일로 확장하는 조건으로 모성보호조항이 삭제됐어요. 사실 여성노동자들은 70% 이상이 비정규직과 중소영세사업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림의 떡인 출산휴가보다는 모성보호가 더 필요한 실정이었는데두요. 그래서 젊은 여성운동가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우리는 개인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작은 목소리, 소수로만 취급돼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어떤 제안을 할 때도 조직이나 단체가 아니다보니까 배제당하구요. 그래서 우리의 입장을 대변할 여성운동 조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대전과 서울에서 각각 새로운 여성운동을 구상하던 이들은 4?3 총선에서 사회당 동대문(을) 선거를 지원하면서 만나게 됐다. 그리고 바로 행동개시에 들어갔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 장애여성들이 투쟁하는 곳에는 늘 함께 했고 운동사회 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 활동에도 같이 했다. 7월부터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의 여성운동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성해방연대의 필요성을 나눴다.

“의외로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희도 놀랐습니다. 순회강연 갔다와서 힘을 많이 얻었어요. 여성단체에 계신 분들도 회원으로 많이 가입하시구요.”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전면에 내걸고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는 여성운동, 작은 목소리·소수의 목소리도 귀기울여 듣고 대등한 수평적 관계를 맺는 여성운동, 소외된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투쟁하는 여성운동. 여성해방연대가 지향하는 것들이다.

“가부장적 권력 해체, 굉장히 진부한 얘기로 들리지만 이 큰 대의를 위해 좀더 비타협적으로 활동했으면 합니다. 지금 여성운동에 필요한 것도 우리처럼 비타협적으로 투쟁하는 단위가 아닐까요. 법 제정이나 개정을 위해 일정 부분 타협해야 하는 덩치 큰 여성운동단체 입장에서도 바라고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열심히 투쟁해서 그분들이 타협할 필요가 없어지기를 말이죠.”

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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