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제8차 세계여성학대회

“2002년을 여성의 세계로”

세계 각 지역의 여성학자와 여성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이 되는 여성문제를 집중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세계여성학대회가 21일 우간다의 수도 캄파라에서 막을 올린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1백여 개국에서 2천여 명이 참가해 아프리카 여성문제를 비롯해 영 페미니스트 이슈, 문화적 다양성 등 새밀레니엄 시대에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폭넓게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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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차 세계여성학대회가 열리는 우간다 마케레레 대학의 전경

‘성별화된 세계: 이익과 도전(Gendered Worlds: Gains and Challenges)’이라는 모토를 내건 이번 대회는 모두 18개 분야에 각 분야마다 주제별로 50여개의 소분과로 나뉘어 엿새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3년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한 우간다 마케레레 대학의 여성젠더연구원측은 “이번 대회의 주제는 여성의 지위와 젠더 이슈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남녀 평등과 형평성을 향한 미래 행동을 위해 차이와 유사성을 토론하게 될 것이며 아프리카 여성의 관점에서 영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와 문화적 다양성, 남북 문제를 비중있게 다룰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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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차 세계여성학대회의 프로그램 책자

대회의 주제와 분과내용은 최근 여성학계에서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는 문제들과 개최지역의 여성들이 겪는 특수한 문제들로 이루어지며 이번 대회의 분과별 주제는 ▲여성과 교육 ▲여성과 건강 ▲여성과 물·위생·주거 ▲여성과 세계화 ▲여성과 경제·일터 ▲젊은 세대의 목소리 ▲여성과 가족 ▲여성의 정보와 미디어 ▲성별 정체성/젠더 구조 ▲농업과 환경의 성별화 ▲여성, 평화와 분쟁 ▲여성, 과학과 기술 ▲성인지적 정책과 정부통치 ▲여성, 문화와 창조 ▲여성운동: 행동주의와 개념 개발 ▲여성학과 남성학, 연구와 개념개발과 행동 ▲비정부기구(NGOs)와 시민사회단체 등이다.

각 분야마다 매일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강연, 워크숍, 비공식 토론 등이 진행되며 대회 곳곳에서는 자료 및 포스터 전시와 영화 상영,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자기가 선택하는 분야와 분과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노르웨이 대회 때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모였던 분과는 ‘여성에 대한 폭력’‘노동과 경제’‘정치’분과였다. 이는 앞의 주제들이 많은 지역의 여성들에게 여전히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대회는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만큼 이전 대회에 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여성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다루어지는 주제 가운데 에이즈, 인구문제, 개발정책, 부채위기, 여성난민, 전통문화, 여성할례 등 지역적 특수성을 띤 분과들에 참가자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회때 특별 쟁점으로 다루었던 영 페미니스트 이슈가 이번 대회에서는 정식 분과로 자리잡아 눈길을 끈다. 영 페미니스트들은 지난 대회에서 기존 분과에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따로 포럼을 만들어 여성문제 속의 문화적 차이와 세대 차이 등 페미니즘에 대한 자신들의 새로운 견해를 나누었다. 이른바 ‘뉴 페미니즘’이라 불리는 페미니즘의 새로운 물결은 대회 내내 흥미로운 논쟁 주제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영 페미니스트들은 같은 세대라는 동일성 위에서 각 지역의 소녀들이 겪는 섹슈얼리티, 노동, 문화, 교육, 정체성 등의 문제를 풀어가며 지식과 힘을 키워갈 것이다.

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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