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성매매 실태 및 대책’ 학술대회 참석 각국 여경들

“성매매가 ‘피해자 없는 범죄’가 아니라는 사실은 매춘여성에게, 그 가족에게 그리고 경찰에게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캐더린 수에이·미국 라스베가스 경찰국 조직범죄과 정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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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찰청은 세계 12개 국의 여경 대표들을 초청해 세계여성 경찰대회를 열고 ‘각국의 성매매 실태와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민원기 기자>

8일 경찰청은 영국, 일본, 미국, 캐나다, 태국, 러시아 등 12개국 여경대표와 여성단체, 외교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성매매 실태 및 대책’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각국 여경들과 함께 “매춘여성은 피해자며 경찰은 이들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성매매 실태와 관련법제도, 경찰의 대응활동 등을 발표하며 국가마다 성매매 유형과 정책이 상당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춘여성들의 탈범죄화와 포주에 대한 강력한 징계 그리고 경찰비리 척결의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서 한국측 발표자로 나선 경찰청 김강자 여성청소년과장은 “한국에는 무려 1백50만명(시민단체추정 3백만)의 매춘여성이 존재하며 포주들의 선불금 수령으로 인한 노예화와 혹독한 인권유린이 한국형 성매매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효과적인 매매춘 근절을 위해 성매매 집결지에서의 미성년 매춘과 노예매춘 적발, 유흥업소에서의 미성년 고용과 인신매매 규제, 그리고 일대일로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성매매 대응 등의 순으로 단계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예산을 확보해 매춘여성의 생계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범국민적인 성문화 개혁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이 여울 기자 cognat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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