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관련 5개 부처 여성인적자원활용 제고방안 세부계획 수립

앞으로 학생, 근로자, 전업주부, 기업인 등 다양한 계층의 여성인력이 체계적으로 육성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5일 교육부 총리 주재로 열린 제7차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국가인적자원 기본계획에 따른 여성인적자원의 활용제고 시행계획(이하 인적자원계획)을 확정하고 여성부를 중심으로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 노동부, 중소기업청이 중·단기 계획으로 이를 추진토록 했다. 또 작년 12월 17일 확정된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의 주요 정책과제였던 여성인적자원 활용 확대를 위해 인프라 구축, 능력개발 기회 확대, 지식기반산업 분야로의 진출 유도에 초점을 맞춰 추진키로 했다.

정책과제별 시행계획은 재직 여성근로자의 능력개발 기회 확대, 전업주부의 능력개발과 사회참여 확대, 고학력 여성의 취업 지원, 남녀평등한 고용환경 구축,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여성인적자원의 통계 및 정보체제 구축, 여학생의 진로·직업교육 강화, 과학기술분야 여성인력 양성, 여성의 창업지원 및 여성유망직종 창출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우수하고 창의적인 여성인적자원을 개발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는 범정부 차원의 이번 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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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 직업훈련 기회 확대

여성근로자의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 중소기업 여성근로자에게도 그 혜택이 미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강장려금의 지원대상을 이직 예정자 및 50세 이상 피보험자에서 50인 미만 기업 재직 근로자로 확대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또한 영세 소규모 기업 재직 여성근로자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공공훈련 기관 내 여성근로자 특화 프로그램과 휴직 후 직장복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전업주부 사회참여 확대

전업주부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참여를 높이기 위한 교육여건을 조성해 취업 또는 창업으로까지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 여성부 방침이다.

2003년도 추진계획을 보면 전국 96개 여성회관을 전산망으로 연결해 교육 및 강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연계망을 구축하는 등 여성평생교육기관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전업주부 재취업 유망직종 교육을 지속시키기 위해 전국 51개 여성인력개발센터를 대상으로 교육기관을 공모, 지역별 특성에 맞는 위탁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폭력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직업훈련도 실시한다. 이밖에 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을 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고학력 여성 취업 지원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 노동부, 여성부가 총동원돼 진행할 고학력 여성의 취업 지원 계획을 보면 여대생 기업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사이버여성 IT전문교육사업 및 여성신직업페스티벌 개최, 여대생 직업능력개발센터 설치를 위한 정책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공립대 여성교수 채용확대 추진상황을 모니터링 및 평가하고 각종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사립대학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고용평등 환경 조성

노동부는 남녀평등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고용평등 환경을 조성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체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고용평등평가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중장기 과제로 삼은 노동부는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 및 여성부와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직장과 가정의 양립 위한 인프라 구축

보건복지부, 노동부, 여성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게 될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육아휴직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보육시설에 대한 공공투자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보육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직장과 가정 양립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가족친화기관 사례 발굴 및 홍보사업을 확대, 민간 영아반, 장애아 통합시설, 시간연장, 방과후 보육시설에 대한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특수보육 서비스 확충, 영아 보육모형 개발 보급, 보육시설 평가인증제 실시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여성인적자원 통계 및 정보체계 구축

내년에는 여성박사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실시하여 한국여성개발원 여성인명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운영하고 분야별 여성인적자원 패널자료를 개발하는 등 전반적인 인적자원 관리체제가 정비된다.

▲여학생의 진로·직업교육강화

여학생 친화적인 수학·과학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가칭 여학생 진로망 구축, 여학생 진로탐색 캠프 실시 등 여학생의 진로 편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계획이 추진될 예정이다.

▲과학기술분야 여성인력 양성

내년에는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여성기술인 양성 학자금 융자사업 도입을 검토하는 등 여성과학자 및 기술자 지원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창업지원·유망직종 창출

여성부와 중소기업청은 실업계 여고생 및 여대생의 창업의욕을 높이기 위해 창업로드쇼를 개최하고 산업대학이나 기능대학을 졸업한 여성에게 창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케이블TV에 여성기업제품 전용 판매 프로그램 개설 추진 및 여성 소기업인 맞춤식 경영닥터제 도입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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