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 나로서도 때때로 무용담처럼 들려오는 ‘어젯밤 술자리 이야기’는 이제 호기심거리라기보다는 식상한 이야기, 변화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생활 곳곳에 불평등하고 불편한 회식자리는 남아 있다. 이것은 같은 술자리를 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어떤 때는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회식이 꼭 술 퍼마시는 자리라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여성민우회에서 제기한 내용이 생활 속에 쉽게 녹아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기존의 문화나 직장문화에 우리들이 너무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회식(會食)이라는 말은 ‘모여서 먹는다’라는 말이다.

이 모이는 대상에는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다.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먹는 것에는 술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먹다보니 회식의 대부분이 술이고, 또 술이 사람을 먹는 경우도 있더라). 따라서 누구는 억지로 술을 따르고 누구는 억지로 술을 받고, 그리고 한쪽은 즐기고 한쪽은 당하고 하는 우리의 회식문화에 이 캠페인이 경종을 주고 작은 실천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평등하게 살 당신, 모여라”

김승호 회식문화바꾸기 남성실천단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