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복지협의회]연극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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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문화봉사단 공연봉사자 연출가 김태용

우리는 연극을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연극의 기본 요소는 배우, 무대, 관객, 희곡 네 가지이고 또 그 외의 구성요소로는 미술(무대장치, 조명), 음악(음향효과), 무용(안무) 등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예술분야를 끌어 들여서 해석하고 혼합하는 기능을 연출하는 사람을 연출가라고 한다. 2002년 6월 17일 극단 <수레무대>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태용씨를 만났다. 요즈음 흔치 않은 일본식 가옥 전체가 수레무대 아지트인데 그곳에서 약 15명 정도의 단원들이 연습하고 공부를 한다. 전날 염색하였다는 노란색 머리 때문인지 나이에 비해(41세) 무척 젊어 보였다. 서울예전 연극과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많은 연극 작품의 연출, 1986년에는 영화, TV에도 출연하였고 또 여러 CF에도 출현하였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연출,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자 인형극 등에 대해 강의도 하고 있다. 그럼 여기서 그 날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겠다.

- 극단 수레무대를 창단하게 된 동기와 왜 수레무대라고 이름지었는가?

1992년 연극 연출 대학원을 다니면서 나의 진로를 생각하게 되었다. 학교에 남아서 교수가 될까, 작업인으로써 연극을 할까 고민하다가 교수가 되면 단원들과 합숙도 못하고 연극에 전념 할 수 없을 것 같아 연극을 택하게 되었다. 그래서 수레무대를 창단하게 되었고 93년 새해 경남 통영군 잠포 마을이라는 조그만 어촌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해서 몰리에르의 스카펭의 간계를 첫 공연하였다.

“연극이 예술이라고 생각하면 같이 살아야 한다”라는 나의 생각 때문에 한 작품에 5∼6개월 합숙해서 연습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합숙하면서 공연 연습하는 것은 수레무대가 유일하다. 극단명 수레무대는 르네상스기 이태리의 연극 양식인 꼬메디아 델 아르떼에서 발췌한 용어이다. 웨건 스테이지(wagon stage)라고 불리던 꼬메디아의 독특한 무대는 언제 어디서나 공연을 원하는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서슴지 않고 무대를 펼쳐 신명나게 한마당 굿을 벌

릴 수 있는 이동 가능한 바퀴 달린 무대를 뜻한다.

- 지난번 어린왕자 공연을 보았다. 왜 많은 연극작품 중 어린왕자를 택했나?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그러나 작가는 어른이지만 어린이의 눈으로 이 작품을 대하라고 한다. 요즈음 아이들은 고전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창작극보다 고전극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갈매기 조나단, 동물농장 등을 공연하고 싶다.”

- 김태용씨의 가족관계와 인생관은?

“아직 미혼이다. 연극 처음 시작 할 때는 여러 가지로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결혼하고 싶다. 나는 휴머니스트다. 연극은 관객이 즐겨야 되는 것도 있지만 행복의 수단으로써 연극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물질적인 욕심은 없다.”

- 문화봉사단을 알게된 동기와 공연봉사자가 된 후의느낌은?

“문화봉사단에서 처음 의뢰가 왔다. 2001년 12월 3일 전주 동암 종합사회 복지관 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후의 한 학생이 보낸 글을 소개하겠다. “여우 아저씨에게, 금요일 연극 보여줘서 고맙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인다고 하셨죠? 공기도 중요해서 눈에 안 보여요. 관심과 사랑도 안 보여요. 재미있었어요” 나와 우리단원들 모두가 공연 봉사자로서 자존심과 긍지를 느낀다.”

- 수레무대의 앞으로의 계획과 김태용 대표의 앞으로의 계획은?

“수레무대는 연극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8월에 국립극장 야외무대 개관 하늘극장 공연 등 많은 연극 공연이 잡혀 있다. 내 개인적인 목표는 50대 말에는 농대를 가서 대나무공부를 하고 싶다. 또 대나무를 심어서 조경을 해서 무대를 만들고 싶다. 나는 환경주의자다. 자연에서 연극을 하고 싶다.”

휴머니스트 김태용씨는 자연인이다.

황주혜 실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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