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여성부 장관이었던 시마 사마르가 최근 이슬람 보수주의자로 인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AP통신은 사마르가 지난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초대로 다른 나라를 방문해 아프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돌아오면서부터 반대파의 위협에 시달렸다고 6월 24일 보도했다. 언젠가는 밤늦은 시각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이 문을 두드리며 ‘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계기는 6월 10일 그가 페르시아어로 된 캐나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아프간 신문에 실리면서부터다. 사마르는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보수파들은 격분했다.

3일 후 이 신문 1면에는 사마르를 ‘아프가니스탄의 살만 루시디’라고 칭한 기사가 나왔다. 루시디는 인도계 작가로 소설 <악마의 시>로 인해 1989년부터 살해위협을 받아왔다.

그러나 사마르는 “아프간을 떠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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