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대회서 국내 최초 제안 나와

국내 처음으로 세계 여성의 건강권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여성건강 정책 개발의 세계적 추세를 엿보게 하는 중요한 국제 학술대회가 26일 열린다. 이화여대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제 13차 세계여성건강연맹 학술대회(ICOWHI : International Council on Women's Health Issues )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 이 대회는 모자 보건 및 가족계획에만 치우쳐 여성건강과 관련 뚜렷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이면서, ICOWHI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이화여대 간호학과 신경림 교수는“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의학계, 심리학계, 예술가, 법률가, 시민단체, 세계 보건기구(WHO), 미국립보건원(NIH) 등 다양한 사회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세계의 저명한 학자 및 정부, 비정부 기구의 많은 관련자들이 참가해 여성건강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견해를 공유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 건강분야 전반에 걸쳐 주목할 만한 값진 연구결과가 나오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여성건강 관련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지표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 교수는 또 이번 대회가 지난 95년 북경에서 열린 제 4차 여성대회를 통해 제기된 여성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한차원 발전시켜“세계 여성의 건강권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여성건강과 정부 ▲ 여성 건강과 정책 개발 ▲여성의 질병근원 탐색 및 심리적 대안 ▲ 여성건강의 윤리 ▲여성 폭력의 문제 ▲ 여성부양자의 부담감 ▲ 저소득 여성노인의 건강 및 노인 여성의 학대 ▲ 여성건강 교육 프로그램 ▲ 국제기구와 여성 건강 ▲ 여성건강의 페미니즘적 접근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국내외 여성건강 관련 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세계 40여 개국의 학계, 정부 및 비정부 기구의 여성건강 관련자 1천20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29일까지 열리게 될 이번 대회는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 대한여성건강학회, 세계여성건강연맹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여성부, 본사가 후원했다.

김경혜 기자 musou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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