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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이정희. 2002)

선물이란 흔히 연인끼리 주고받는 애정의 표현이다. 작가는 자기에게 선물을 주며 “I love me”라고 속삭인다.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비주얼갤러리 ‘고도’에서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7명의 독신작가들이 자신이 경험한 독신으로서의 삶과 느낌을 미술작품으로 담아낸 ‘독신 전’이 그것이다. 이 전시회의 기획을 맡은 이정희 작가는 “외국의 경우 억압적인 결혼제도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 사는 여성이 많으며 한국 역시 이런 추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독신에 대한 문제를 고민할 필요성을 느꼈다. 독신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과 사회의 불합리한 편견에 대한 문제의식을 풀어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소박한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내가 나에게>(이정희, 2002), <언컴포터블 사일런스(uncomfortable silence)>(김유라, 2001), <날고 싶은 새>(김태수, 2001) 등 총 7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작가 자신의 일상에 묻어난 ‘고독’과 ‘실존’의 문제를 풀어낸 작품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이정희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전반적으로 독신이라는 주제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이 미흡했다”며 “독신을 일종의 ‘결핍’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 독신자들의 ‘공간’ 문제, 독신과 경제력, 여성과 독신주의 등 다양한 주제의식을 담아내고자 했는데 작가 자신이 독신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성 위주의 작품이 많았고 자기 작업스타일을 넘어서지 못한 듯 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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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Drawing)> (정은유)

“내 실존적 확실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작가는 강하고 역동적인 선으로 존재에 대한 고독한 성찰을 표현한다.

그래서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드러난 한계를 뛰어넘은 전시회를 다시한번 열어보고 싶다고. 물론 주제는 독신이다. 작가들끼리의 원활하고 다양한 소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시도할 다음 전시회가 기대된다.

문이 정민 기자 knnif@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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