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나무 아래서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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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부터 칠십대까지 오늘의 여성작가 16인의 신작소설선. 아르헨티나의 파탄난 경제와 긴박한 정치상황을 그린 김정희의‘바닷속의 심장’, 미국에 이민간 한 여성의 질곡의 인생과 건강한 생명력을 그린 오세아의‘공순이’등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지금껏 거대담론에 함몰돼 온 문학적 시선이 가족관계, 사랑 등 일상성 속으로 들어와 있다.

권혜수 외 15인/동아일보사/9천5백원

동맹속의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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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외교 정책과 여성의 성 문제를 연구해 온 저자가 성 산업 종사자들의 솔직한 증언과 문서자료, 공무원과의 인터뷰 등 방대한 자료에 바탕해 한국 매매춘 여성들이 한?미 양국 정부의 안보 동의 아래 어떻게 이용됐는지 추적했다. 또 그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 사회적 천시, 국가 안보의 강화 속에서 어떻게 주변화돼 가는지 보여줬다. 정치학자 브루스 커밍스가 한국 기지촌에서 일어나는 성 착취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다룬 책이라고 평한 바 있다.

캐서린 H.S.문 지음/삼인/1만2천원

오빠야 변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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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백석 시인의 시‘가즈랑집’이 떠오르는 책. 어려웠지만 가슴 한 켠 아련하게 남아있는 어린시절 추억들을 수채화처럼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4남 2녀중 다섯째로 태어나 경제적으로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가 형제자매들과 아웅다웅 다퉜던 일, 어머니의 가슴 찡한 사랑 등 가족 소사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다시 되돌릴 수 없지만 떠올리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련한 때를 담아놓은 빛바랜 사진첩 같은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김인숙 글라라 수녀 지음/소담출판사/8천5백원

사랑하는 방법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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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교육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그렇게 힘든데 자식을 왜 기르느냐고 묻는 사람들은 어리석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인 것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교육철학으로 이미 자식을 키워낸 각계 인사 11명이 ‘선배부모’의 위치에서 제대로 된 자식교육의 길을 찾는 부모들에게 들려주는 글모음이다.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앞서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가 부모됨의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엮음/샘터/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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