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현 웅진식품 마케팅 본부 이사

현재 음료시장을 움직이는 큰 흐름중의 하나는 전통적인 음료 카테고리의 변화다. 기타 음료로 분류됐던 음료군이 최근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탄산음료와 주스의 비중은 여전히 전체 음료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몇 년 전에 비해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체 음료 시장의 40%이상이 기타 음료로 구성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음료시장이 전통적인 외국 음료문화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음료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준 기업의 중심에는 웅진식품이 우뚝 서 있다. 이 회사의 가중현 이사에게 웅진식품의 마케팅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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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은 맛이 없으면 절대로 안 팔리죠.”웅진식품의 가중현 이사가 말하는 음식료 부문 마케팅의 기본 철칙이다.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 수준의 말 같지만 사실 모든 마케팅은 여기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웅진이 내세울만한 맛 마케팅 전법은 무엇보다 한국적 소재에서 그 해답을 찾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가중현 이사는 설명한다.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음료시장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은 다름아닌 식혜, 대추, 쌀, 매실 등 한국적 음료가 소비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거기다 최근 건강·기능성 음료라는 컨셉을 가미, ‘음료 하나를 마셔도 몸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가 이사는 이와관련, “무엇보다 세상에 없는 제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웅진 측의 노력이 충분한 결실을 본 것”이라면서 “지난 95년 가을 대추를 출시하면서 시작된 웅진의 음료 사업은 외국 음료 문화의 영향을 벗고 독자적인 음료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사의 길'이 되고 있다”고 힘을 줬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99년 이후 등장한 곡물음료, 매실주스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아침햇살은 4년차, 초록매실은 3년차 선배음료로서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해 내고 있다. 우선 이 두 효자상품으로 웅진식품의 최근 3년간 외형은 업계 내 수위를 점할 만큼 빠른 성장을 가져왔다.

제품 개발, 상품 완성도, 시장 장악력 높아

웅진 성장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가.

가 이사는 “무엇보다 웅진의 창의적인 인적 자산에 있다”고 말했다. 인재와 기술력은 세계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며, 이들이야말로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웅진의 전 종업원이 아이디어맨인 까닭이다. 가 이사도 그런 일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주)빙그레에서 17년간 식품마케팅을 전담해 온 가 이사는 웅진의 지난 3년 간의 양적인 변화 못지 않게 질적인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전격 투입됐던 인물. 3년 전의 일이다.

가 이사는 또 “회사의 제안제도를 통해 걸러낸 아이디어는 가장 신속하게 제품 개발에 적용됨은 물론 경영진을 통한 의사결정과정이 빠른 것도 웅진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상품의 완성도 또한 높아 시장에 새로 출시된 제품의 장악력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음식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음료 시장 성장률을 6%내외로 잡으면서도 건강, 기능성 음료는 10~2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건강음료의 선두에 서 있는 웅진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루 중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물의 양이 제한 돼 있기에 오히려 마케팅의 묘미를 발휘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이런 도전적인 태도야말로 웅진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아닐까.

김경혜 기자 musou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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