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적극적인 봉사에 나서

지난 1996년 창단한 사랑의 문화봉사단은 해마다 15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오늘도 그 봉사의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많은 봉사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들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몫을 담당하고 있는 운영봉사자들 그들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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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차례에 걸친 문화 전반에 걸친 심도있는 강의 및 사진 교육. 문화 현장 실습등을 통해 운영봉사자들은 지금까지의 각종 공연 진행에 있어 소극적인 봉사에서 벗어나 공연 전체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적극적인 주운영자로서 그 활동을 개시하였다. 지난 4월 1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장애인 시설 엘리엘동산에서의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그들이 주관하게 될 ‘2002 장애인 기획프로그램’은 5월 14일 충남 아산의 성모복지원으로 이어져 총 10회의 공연이 실시될 예정이다.

1차 기획공연 봉사팀은 다음과 같다.

제 1기 1조: 김민화, 강신혜, 강명자 2조: 박송분, 윤영덕, 공석분 3조: 김순자, 최부자, 신임재 이상 아홉 명이며 각 조는 한 명의 팀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며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모임을 통해 스탭들과 임인옥, 김은영 실무운영위원들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공연 전반을 총지휘하게 된다.

이에 지난 6월 7일 서울 광진구 자양2동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사랑의 문화봉사단 제 755회 공연의 제 1기 3조의 봉사 활동을 소개한다

공연 전체를 총괄 운영

.오전 9시 30분: 공연 시작 1시간 30분전, 자양 2동 동사무소에 위치한 어린이집 원장실로 박송분, 최부자, 신임재 운영봉사자들 모습을 드러내다. “자양 2동 어린이집은 광진구청 소속으로 특수교육의 새로운 흐름이라 할 수 있는 ‘더불어 함께 하는 통합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64명의 정상아와 장애아들이 7명의 교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보육기관”이라는 이현순 원장의 브리핑을 듣다.

운영봉사자들, 인형극이 공연될 어린이집 교실을 살펴보고 무대가 설치될 공간확보 및 바닥청소, 조명 점검과 아동들의 쾌적한 감상을 위한 실내 가구를 배치하는등 공연을 위한 기초작업을 끝내다.

.오전 10시: 인형극단 요술항아리팀 도착. 봉사자들, 인형극에 사용될 기자재들 및 소품 운반, 차양막 설치, 사랑의 문화봉사단 플래카드 부착. 공연팀의 지시에 따라 무대 설치에 필요한 소도구 배열과 음향을 점검.

.오전 10시 30분: 봉사자들, 공연 전 아동들의 화장실 나들이를 거들다. 미취학 아동 45명을 하나하나 교실로 입장시켜 자리를 정돈. 공연 기록을 위한 사진 촬영 준비, 어둠에 놀라지 않도록 조명관계는 반복해 실습, 교사들에게 팜플렛 배부.

.오전 11시: 박송분 2조 팀장의 간단한 봉사단 소개와 인사말

.오전 11시 10분: 공연 시작. 말 안 듣는 개구리 청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아이들. 봉사자들 우는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 공연 관람. 동물 울음 소리내기 등에서는 아동들과 함께 웃고 손뼉치며 약 50분 동안 계속된 공연 내내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정오: 공연은 무사히 끝이 나고 끝맺음 말과 함께 극단에서 준비해온 사탕을 나누어 주다. 사진 촬영과 아동들의 퇴장을 보살핀 후 마무리. 차양막과 플래카드 제거, 가구들의 재배치 및 간단한 청소까지. 봉사자들끼리의 마무리 토론.

소극적인 보조자에서 탈피

이날 공연을 주관한 3명의 봉사자들은 “지금까지는 공연의 단순한 보조자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렇듯 직접 운영에 참여하여 공연을 주관하다 보니 훨씬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는 봉사자들 스스로 공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명실공히 제대로 된 봉사활동으로 키워 나가 보자는 것이 우리들의 최종 목표”라며 한 목소리를 내었다.

최정우 실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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