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주택 소유자 가운데 큰 평형으로 넓혀가길 원하거나 재테크가 목적이라면 굳이 청약통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지난번 4차 동시분양 결과에서도 나타났지만 양천구 신정동 로마 아트빌 23가구와 은평구 증산동 선정 아파트 20가구는 이례적으로 계약률 제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 92년 동시 분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분양가 자율화로 인해 턱없이 비싼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시세차익은 당연히 얻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 따라서 무턱대고 아파트 청약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시장상황을 고려해가며 현지에 가서 투자성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정보도 정확히 듣고 판단해야 한다. 적어도 1년에서 2년 정도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잡고 청약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앞으로 두 달은 투자의 적기
0...월드컵이 끝나고 장마철, 휴가철로 이어지는 시기는 내 집 마련의 절호의 기회다. 지금부터 서서히 물량이 나오고 있으니 이제부터 투자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향후 5년을 내다보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곳을 향해 발품을 파는 것이 요령이다. 대상 지역을 선정하는 기준도 넓히는 것이 좋다. 서울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을 눈여겨 보라는 얘기다.
투자 유망 지역은 도로망이 말해준다
0...지하철, 전철, 고속도로, 고속화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을 주의깊게 공략하라. 돈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더욱이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수도권은 엄청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2004년이면 경기도 인구가 서울을 초과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조금 멀리 가도 좋다. 분당 등의 신도시에만 집착할 일은 아니다.
건교부에 따르면 아산 신도시, 천안에서 서울까지는 33분 거리로 짧아졌다. 고속철도는 내년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내후년 3월이면 전구간이 개통된다고 한다.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광명시와 수원 밑에 위치한 병점 지역도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이다.
김포, 떠오르는 투자 유망 지역
0...서울 수도권지역 중에서 새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김포에서 강화로 이어지는 길이다. 현재 4차선인 이곳은 최근 8차선으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유일하게 개발되지 않은 곳이다. 김포지역은 현재 분양가 정도(평당 4백50만원 선)에서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다.
특히 김포의 풍무동이 유망하다. 무엇보다 비행장이 가깝고 공기도 좋다. 비행기 소리가 나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산 신도시도 이점 많다
0..일산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 가능성면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더욱이 북한 김정일의 방문으로 이어지는 남북간의 교류 확대로 가장 먼저 이득을 볼 곳은 파주 지역보다는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는 일산이 모도시로서의 기능을 하게 돼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가장 많다. 앞으로 2~3년은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부동산 값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시야를 넓히는 것이 재테크의 요령이다.
김경혜 기자 musou21@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