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 여성 로커, 티나 터너의 반생
맹렬 여성 로커, 티나 터너의 반생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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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티나 터너는 사자갈기 머리에 다이나믹한 음성으로 숱한 히트곡을 낸 맹렬 여성 로커. 워낙 특이한 외모와 강한 이미지 때문에 영화 <매드 맥스 3-썬더돔>에서 3차 대전 후 연료가 고갈된 미래 세계를 지배하는 썬더돔의 여왕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작은 쇠사슬을 이어 붙인 것같은 아슬아슬한 옷을 입고 특유의 탁한 저음으로 멜 깁슨 같은 마초를 호령하는 모습은 너무나 멋졌다. 그러나 이런 여장부의 성장기와 결혼 생활은 보통 사람의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과 학대로 얼룩져 있다.



브라이언 깁슨의 1993년 작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What’s Love Got To Do With It>(18세)은 티나 터너의 반생을 그린 전기 영화이자 록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상의 음악 선물이다. 국내 극장 개봉을 못한 채 1994년에 스타맥스에서 비디오로 출시했는데 최근 브에나비스타에서 DVD로 재출시했다. 부록도 없고 가격도 비싸지만 품질과 사후 관리가 확실한 브에나비스타의 DVD로 감상할 것을 권한다. 티나 터너의 히트곡을 돌비 디지털 5.1 채널로 듣는 기분은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경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무대 조명 뒤 불행한 개인 삶 솔직히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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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 너트부쉬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안나 메 벌록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성장한다. 10대 때 새로운 삶을 꿈꾸며 센트루이스로 간 안나(안젤라 바셋)는 나이트 클럽에 놀러 갔다가 가수이자 작곡가인 아이크 터너(로렌스 휘시번)를 만나 노래를 시작한다. 아이크는 안나에게 티나 터너라는 이름을 준 남편이자 다듬어지지 않은 폭발력을 인기와 성공으로 이끈 공로자였지만 그녀를 때리고 학대한 폭력자이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 조명 뒤의 불행한 개인 삶을 솔직하게 드러낸 티나 터너의 자서전 ‘I, Tina’를 영화로 옮겼다. 티나 터너와 숙식을 함께 하며 티나의 노래 인생과 개인 삶을 열정적으로 연기한 안젤라 바셋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골든 글로브상 수상에 만족해야했다. 티나 터너는 주제곡 ‘I don’t wanna Fight’만을 부를 뿐이지만 안젤라 바셋의 노래 실력도 대단해서 불만을 가질 수 없다.



알콜 중독에 빠졌다가 44살이라는, 록 스타로서는 너무 늙은 나이에 재기에 성공한 티나 터너. 그녀의 최근 모습을 보고 싶다면 미국 공립학교 음악 교육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 실황을 기록한 DVD (전체, 파라마운트)를 감상하시길. 검은 리무진에서 내린 기막힌 각선미의 티나가 기립 박수로 환호하는 뉴욕 관중에 답하며 무대에 올라 ‘The Bitch is Back’(암캐 돌아오다, 티나의 노래 제목답다) ‘Proud Mary’ 등을 부르는 감격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재기 음반 ‘프라이빗 댄서’도 권하고 싶다.







옥선희/ DVD 비디오 칼럼니스트 oksunhee@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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