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개발

렌탈 대중화에 적극 노력 요청

'깐깐한 정수기'라는 광고가피로 유명한 웅진코웨이 개발이 비데 시장 개척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였다. 지난 11일 경기도 포천에 비데 전용 공장 준공식을 가지면서 비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천명한 것. 소비자를 대상으로 응모한 '룰루'라는 명칭을 웅진 비데의 대표 브랜드로 내세운것도 최근의 일이다.

아줌마 평가단은 새로 준공된 공장을 방문해 공정 과정을 일일이 견학, 몇가지 수동작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전자동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평가단을 인솔한 윤석영 공장 관리팀 차장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비데의 작동 원리를 진단하고 실험하는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이는 타 업체에서 볼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윤차장은 "제품에 대한 사전 진단이 면밀히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까지 제품 불량으로 인한 피해 보상 건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웅진이 비데를 판매하는 방식은 90%이상이 렌탈이다.기본 설치비 8만원과 매달 2만원을 내는 렌탈 방식이 70만원을 호가하는 직접 구입보다 소비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다. 실제로 비데를 사용중인 소비자가 포함된 평가단이었지만 렌탈 위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다들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렌탈이 끝난 제품의 처리 문제는 웅진에게도 고민거리. 한번 대여된 제품을 재사용하려는 소비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렌탈 이후 반환된 제품은 모두 성분분해를 통해 재활용되고 있으며 모든 랜탈 제품은 새 제품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 윤차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다른 사람이 썼던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심각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한번 렌탈된 제품을 다시 렌탈 시키기는 매우 어렵다"며"초기에 렌탈된 제품의 재렌탈을 시도했다가 금방 포기한 것도 이런 연유에 따른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가단은 "렌탈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위한 홍보작업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성 인력, 전체의 70%

웅진은 생산직 여성 근로자가 많기 때문에 여성인력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생산직 남녀의 임금구조에 대한 물음에 군가산제는 없으나 일의 성질에 따라 남성에게 더 높은 임금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웅진 측 설명. 여성인력이 많은 반면 기본적인 출산휴가를 제외하고는 여성에 대한 복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단의 지적에 웅진은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지원여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생산직 직원을 위한 적절한 유식시간의 배분과 전체직원을 위한 가족수당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복지를 수행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또한 직접적인 사회환원 보다는 좀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의 사회환원이 경영방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서울우유

품질관리. 낙농산업 기여도 최대 관심

@23-3.jpg

가장 대중적인 음료이면서도 그 값어치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우유.

서울우유는 최근 god가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우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신세대 감각을 내세워 우유의 대중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엄마들에게 친숙한 우유를 만드는 업체이기에 평가단의 질문도 실질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전개됐다. 평가단이 가장 관심있게 제기한 문제는 우유이 품질. 특히 최근 서울우유의 '앙팡'이 철분의 함량 미달로 소비자보호원의 지적을 받았던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노민호 홍보실장은 "조사과정에 있어 일정 부분 오차가 날 수 있는 여지도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며 "매달 국가기관에서 성분. 함량에 대한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답했다. 이와함께 원유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농림부가 지정한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분(HACCP)' 인증을 받았으며, 매년 유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5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부연 설명했다.

환경문제도 거론됐다. 김필주 고객만족팀 팀장을 폐수처리에 대한 물음에 우유의 성분을 흡수하는 벌레인 '온이'를 이용한 '활성온이법'방식을 제시했다. 활성온이법으로 빙류된 물은 수돗물로 쓰이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폐수처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고, 서울 우유가 '환경관리우수업체'로 선정됐다는 점도 부각시켜 말했다.

4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결성된 업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에 낙농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 부분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우유시장에서 지배력 있는 서울우유라면 낙농가의 수익구조 안정화에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평가단의 입장.

이에 대해 노민호 홍보실장은 "공급량 초과 여부에 상관없이 매년 좝원의 원유를 전량 수거하고 있으며 타사의 잔량 분유까지도 수용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있다"면서 "이를 통해 매년 발생하고 있는 우유의 공급초과 현상 타개에 서울우유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매년 200여명의 조합원 자녀에게 200억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낙농가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직원을 위한 관련 지원 제도 아쉬워

여성의 작업환경은 평년작 수준. 1800여명의 전체직원 가운데 여사원은 200여명으로 기혼의 비율이 70%에 이르며 평균연령은 20세를 넘는다. 평가단은 "기혼의 비율이 높은 점은 평가의 여지가 있으나 여사원 숫자는 좀 더 많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여사원을 위한 탁아제도나 부가적인 지원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가까운 시일에 관련시시러을 마련해 달라고 적극 당부했다.

조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