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남편의 학대로 인해 매년 1만7천명 정도의 중국 시골 여성이 자살하고 있으며 자살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여성도 1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최근 중국의 금융전문지 ‘차이징’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여성의 자살비율이 남성보다 26%나 높다.

‘차이징’은 선진국의 경우 가장으로서의 역할모델 때문에 남성의 자살율이 3배정도 많지만 중국 농촌 여성은 남편이 도시에서 일하며 적은 액수의 돈을 보내는 동안 혼자서 아이와 늙은 부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해 상황이 반대라고 밝혔다.

베이징 후이롱구안 병원 역학과의 1990∼1994년 통계에 따르면 32만4천600명의 자살 희생자 중 30만300명이 농촌 거주자였으며 이중 57%인 17만3천200명이 여성이었다.

또 1999년 통계를 보면 도시 여성의 자살율은 농촌의 3분의 1 수준이다. 도시에 사는 여성들은 비교적 교육 수준이 높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고 자녀수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자각해 가정폭력 등을 참지 못하는 반면 농촌 여성들은 가정폭력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다.

자살한 여성의 아이들이 고아가 되는 것도 문제다. 자살한 여성들에게는 보통 세명 이상의 자녀가 있다. 그러나 이들의 남편은 대부분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으며 가족들의 생계를 포기하고 도시에서 다른 여성과 함께 사는 경우도 있어 남겨진 아이들은 고아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중국여성연대가 농촌 여성을 대상으로 기술교육과 자기존중감을 기르는 워크숍을 열고 성공한 여성 농부와 기업인들이 강사로 뛰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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