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화예술기획은 내달 4일부터 30일까지 ‘동 아시아 여성과 역사’를 주제로 제2회 여성미술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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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코 시마다의 비디오 설치물

이는 지난 1999년 ‘팥쥐들의 행진’이란 주제로 열린 제1회 여성미술제에 뒤이은 두 번째 행사로 꼭 3년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다. 서울 플라자 여성사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미술제의 주제의식은 유사한 근·현대사 경험을 갖고 있는 아시아 지역 여성작가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허스토리(herstory)’의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다.

여성, 아시아인, 작가라는 사회적, 문화적 소수자의 관점에서 여성의 삶, 여성적 욕망과 감수성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여성, 여성미술,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색다른 조망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태국에서 작업을 하는 총 19명(팀 포함)의 페미니스트 작가들이 참여한다. 일본작가 요시코 시마다(Yoshiko Shimada)는 비디오 설치물 을 통해 미국인과 결혼한 아시아 여성의 삶을 조망하고 한국작가 윤석남은 나혜석, 허난설헌, 이매창의 이야기를 작가자신의 자화상을 통해 제시하는 설치물을 선보이는 등 동아시아의 여성과 역사를 작품으로 풀어내는 작가들의 다양한 방식이 시각적 재미를 더할 것이다.

4일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참여작가와 관람객들의 활발한 질의·토론 시간이 마련된다.

문정민 기자 knnif@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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